최종편집 2024-04-28 17:02 (일)
"섭지코지 해녀탈의장 부지 환원하라"
"섭지코지 해녀탈의장 부지 환원하라"
  • 한애리 기자
  • 승인 2007.08.21 15: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1일 성산읍 신양.고성리부녀회 제주도청 항의 방문
21일 조업을 나가려던 서귀포시 성산읍 신양리와 고성리 해녀 90여명이 조업까지 포기하고 전세버스를 대절해 제주도청을 찾았다.

신양리해녀회(회장 정인순)와 고성리해녀회(김삼순)이 생업을 중단하면서까지 제주도를 찾은 이유는 제주도가 ㈜보광측에 매각한 해녀탈의장 부지를 되돌려 받기 위해서다.

이날 신양.고성리 해녀 20여명과 섭지코지사수 대책위원회는 해녀들을 대표해 제주도청 일괄처리과에서 김태언 세정과장과 면담을 갖고 보광에 매각된 해녀 탈의장 부지를 국유지로 환원하라고 촉구했다.

해녀들은 "제주도가 무슨 자격으로 해녀탈의장을 주민들과 해녀들에게 한마디 상의 없이 보광측에 매각했느냐"며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일이며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지금 사용하는 그대로 사용할 수 있게만 해달라"고 반발했다.

이들은 "보광측은 생업활동에 지장이 없게 도로 등의 출입을 가능하게 하겠다고 하지만 부지가 매각된 이상 언젠가는 사용을 못할 수도 있는 일"이라며 강력하게 해녀탈의장 부지 환원을 재촉구했다.

김태언 제주도 세정과장은 "탈의장은 어촌계가 요구하는 장소로 옮겨 주기로 보광측과 협의했다"며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보광측과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김 과장의 발언에 해녀들은 "해녀 탈의장이 문제가 아니라 부지와 도로 문제가 핵심"이라며 "해녀탈의장 이전으로 이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에따라 김태언 세정과장은 보광측과 협의를 하고 23일 오후 1시 신양리에서 해녀들과 간담회를 갖고 해결책을 제시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섭지코지사수 대책위원회측도 지난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섭지코지 주차장 부지매각 환원과 섭지코지 관광도로 지정을 촉구했었다. <미디어제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