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자생식물 ‘백년초’보존·증식 ‘지킴이’…종자보호 출원,상품 개발”
“제주자생식물 ‘백년초’보존·증식 ‘지킴이’…종자보호 출원,상품 개발”
  • 하주홍 기자
  • 승인 2017.10.20 08: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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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의 새 물결, 6차산업] ⑱김제국 ㈜농업회사법인 제국백년초 대표

농업·농촌융복합산업인 이른바 ‘6차산업’이 제주지역에서 뜨고 있다. 전국 어디와 견줘도 가장 알차고 활발하다. 6차산업은 농특산물(1차)을 바탕으로 제조·가공(2차), 유통판매·문화·체험·관광·서비스(3차) 등을 이어 매 새 부가가치를 만든다. 올해까지 도내에서 73명이 농림축산식품부 6차산업사업자로 인증 받았다. 현장에 직접 만나 이들이 실천하는 기술력·창의력·성실성·마케팅 능력과 철학 등을 통해 앞으로 도내 1차산업의 미래비전을 찾아보기로 한다. <편집자주>

김제국 대표
김제국 대표

“제주 백년초는 제주 사람들 삶에서 귀한 천연자원이죠. 하지만 이 소중한 자원이 사라져가고, 되레 멕시코산 선인장이 제주산 백년초로 둔갑해 홍보·이용되는 게 안타까워요. 사라져가는 제주 백년초를 지키기 위해 제주지역에 몇 개 남아 있는 종을 채집·증식시켜 현재와 같은 백년초 서식·원산지로 우뚝 섰지요. 300년 이상 된 백년초도 박물관에 전시돼 있어요”

제주올레 7코스인 서귀포시 외돌개 입구에 자리한 백년초농장박물관 김제국 대표(63).

이곳은 국내는 물론 세계에서 유일한 제주도 자생서식·원산지 백년초 군락지이며, 다양한 희귀선인장과 식물을 간직하고 있는 ‘자연’그대로 힐링 관광지라고 소개한다.

제주자생식물인 백년초(손바닥 선인장)은 조상들의 지혜·슬기·영혼이 담겨져 있는 민간약재로, 혈액순환을 좋게 하고 당뇨·성인병에도 탁월한 효능을 지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백년초공원
백년초공원 박물관 전경

# 40여년 동안 백년초 수집·연구

어렸을 적 다리가 부러졌을 때 어머니가 선인장 잎사귀를 잘라 칼로 왕가시를 빼내 짓이긴 뒤 붙여 헝겊으로 싸맨 지 한 달 만에 완치했다고 김 대표는 자신의 경험담을 전한다.

또 턱밑에 볼거리가 생겼을 때 마찬가지로 환부에 붙였더니 하룻밤 만에 나았다는 것이다.

“과거 백년초는 해안가에 자생하거나 마을 안 집집마다 뒤뜰에 1~2그루 심어 민간요법 약재로 쓰는 등 제주사람들의 삶 속에 함께 했죠. 백년초 몸통과 줄기를 따내 가시를 없애고 옆으로 포를 뜬 뒤, 피부질환·염증이 난 부위에 붙여 치료했어요. 통증완화에도 월등히 뛰어나고, 1년에 꽃이 여러 번 피어 관상용으로 키웠죠”

백년초는 제주지역에 수없이 많았지만 주택개발과 태풍 등으로 대부분 사라지고 잊혀져갔다. 멸종되는 게 안타깝게 여긴 김 대표는 40여 년 전부터 도내 바닷가 전역을 돌아다녔고, 백년초를 수집·연구하며 묘종 약 20그루를 확보해 꾸준히 보존·증식하고 있다.

“도내 해변가에 자생·서식됐던 키 큰 ‘손바닥 선인장’이 백년초예요. 손가락이 다섯 개가 나와 있죠. 도내에 자생한 건 1500년 전부터로 추정되고 있어요. 현재 전 세계적으로 멸종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서귀포지역에서만 발견되고 있어요. 해안 절벽 등에 흔적이 있죠”

“전 세계에 선인장은 멕시코에 100여종 등 ‘오폰티어’속 300여종이 분포하고 있죠. 학계에서 서귀포 백년초는 국내 식물학계 보고되지 않은 신품종으로, 이 품종은 ‘Opuntia monocanta Haw’와 같은 종으로 추정하고 있어요”

김 대표는 현재 도내 서부에 있는 선인장은 1940년대 사보텐이란 일본인학자가 제주에 심은 것으로 ‘어폰티어 피커스 인디카(Opuntia ficus-indica) 종으로 백년초가 아니라고 주장한다.

“백년초는 수명이 기본적으로 300년 이상, 키는 5~10m까지 커요. 열매가 나오는 모습이 마치 손바닥과 같고, 잎 길이가 20㎝이상으로 길고 넓으며 통통한 진한녹색이다. 꽃은 붉거나 노란색으로 열매는 자주색이다. 멕시코산 선인장은 키가 1m20㎝정도, 수명은 7~9년 사이로 꽃은 노란색이고 열매는 진한 빨간색으로 크기가 작아요”

백년초 몸통원액
백년초 몸통원액
백년초 분말
백년초 분말

# ‘국내 유일 자생 원산지 제주’상표등록

㈜농업회사법인 제국백년초는 2016년에 설립됐다. ‘국내 유일 자생 원산지 제주’ 란 상표등록을 했다.

현재 김 대표는 백년초농장박물관 2000평에서 2만 그루를, 전체 농장 17곳 3만5000평에서 묘종 5만 그루를 키우고 있다.

다른 농가에 고소득 특작물로 보급하기 위해 20여 곳에 묘종을 보급, 농사를 짓고 있다.

2016년엔 국립종자원에 ‘제국초’란 이름으로 백년초 종자보호 출원을 했다. 제국초는 서귀포 자생 백년초에서 유래된 신품종으로 김 대표의 이름을 따서 붙였다.

2010년부터 백년초 몸통줄기원액 제조방법과 그 방법을 통해 제조된 원액 특허, 무농약농산물 인증, 유기농산물 인증, 농산물우수관리(GAP)인증, 농촌융복합산업 사업자 인증 등을 따냈다.

“신품종 백년초(제국초)의 특성은 높이 곧추 자라 좁은 면적에서 다수확할 수 있고, 열매 속에 종자가 없죠. 열매 자체로부터 영양번식이 쉽고 꽃이 예뻐서 화훼가지가 높아요”

장점으로 제주도 자생 원산종으로 노인들의 체험 증언과 고대 의약자료인‘중약대사전’에 나온 전통생약재료이고, 식용과 당뇨,염증,화상 등 의약적 용도와 산업적 용도가 높다고 꼽고 있다.

백년초 스킨케어세럼
백년초 스킨케어세럼

# 제국백년초 몸통원액·분말·비누·화장품 개발

김 대표는 2016년 소매·유통업을 하는 서귀포백년초 팩토리지사를 설립했다.

자연힐링을 테마로 백년초 공원, 석부작 갤러리, 화산석 공원, 아마나스 숲길, 감귤체험관등을 만들었다.

백년초 공원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300년 된 선인장과 세계 희귀 선인장을 야외공원에서 전시하고 있다.

석부작 갤러리는 제주에 분포하고 있는 대표적인 현무암을 활용, 제주지역에 서식하는 식물로 만든 석부작을 전시하고 있다.

백년초공원
백년초공원

화산석 공원은 제주도 화산석과 제주 서민의 생활상은 한눈에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생활소품, 전통 민속유물들을 야외공원에 마련했다.

백년초농장박물관 대표상품은 제국백년초 몸통원액, 제국백년초 분말, 제국백년초 비누,백년초 스킨케어세럼, 백년초 묘종 등이다.

제국백년초 몸통원액은 유기농 백년초 줄기 80%, 올리고당, 구연산이 들어 있다. 물에 타서 차로 마시거나 볶음요리의 올리고당 용도, 샐러드의 드레싱이나 각종 소스로 쓰면 된다.

제주백년초 분말은 유기농 백년초 줄기 100%로 만들었다. 온수나 냉수에 타 마시거나 부침개·빵·국수·떡 등 밀가루나 쌀가루에 섞으면 색상과 쫄깃함이 있다.

제국백년초 비누는 유기농 백년초 줄기,라벤다 아로마 오일, 로즈 프레그런스 오일, 호호바 오일 등으로 만들었다.

백년초 스킨케어 세럼은 무농약·유기농 백년초를 써 만들 제품이다. 모든 피부용, 주름개선 기능성 화장품이다.

백년초 성분이 들어간 각종 상품, 분말제품, 액상제품, 비누, 화장품 등은 40년 동안 다른 곳이 아닌 박물관과 지사에서만 팔고 있다.

전국 농협 7곳에서 주문이 들어와 올 12월부터 납품할 계획이다.

“손바닥 선인장 백년초 제국초를 우리나라 전역에 심어 전 세계로 보급하고 싶네요. 제약, 식품, 뷰티, 식자재, 식음료 제품을 만들어 머잖아 시판할 계획이에요”

백년초농장박물관 위치도
백년초농장박물관 위치도©daum

㈜농업회사법인 제국백년초는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태평로 200(호근동)에 있다.

연락처는 ☏064-739-1777, 홈페이지 www.jeju300, 이메일catus032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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