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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제주교대 통합반대 수위 고조
제주대-제주교대 통합반대 수위 고조
  • 문상식 기자
  • 승인 2007.08.17 11: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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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교대총동창회 등, 17일 제주대 통폐합 반대 촉구
"통폐합 부당성, 비민주적 절차 경고...통폐합 계획 철회하라"

제주대학교와 제주교육대학교의 통폐합 반대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가열되고 있다.
 
제주대와 제주교대의 통합 문제와 관련, 제주교육대학교총동창회(회장 고헌철)와 제주교대통폐합저지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홍석표)는 17일 "통폐합의 부당성과 비민주적인 절차를 경고하며, 통폐합 계획 철회를 강력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오전 11시 제주도교육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7월31일 제주교대 총장, 8월6일 제주대 총장 측과 각각 면담했으나 통폐합의 명분과 추진과정이 비상식적이고 반민주적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이같이 촉구했다.

이들은 "제주교대와 제주대를 통폐합하려는 것은 교육의본질은 망각한 망국적 정책으로 제주교육을 반세기 후퇴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며 "교육인전자원부는 경제적인 논리로 포장한 통폐합 정책을 즉각 중단하고 교육의 본질에 충실한 교육행정에 매진하라"고 요구했다.

또 이들은 제주교대 교수들에게 사명감과 자존심을 갖고 통폐합 문제에 대처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제주교대 교수들은 2004년도에 통폐합 반대 성명을 언론에 공시하고도 관선총장이 내려온 이후 일방적이고도 비민주적 통폐합 과정에 아무런 의사도 공개적으로 밝히지 못하고 있다"며 "제주주교대 교수들은 초등교원을 양성한다는 교육자적 사명감과 양심으로 자신들의 의사를 분명히 밝히라"고 말했다.

아울러 "제주교대 총장은 자신의 생각과 다르다는 이유로 대학생들에게 폭언과 폭행을 일삼지 말고 학생들을 인격체로 인정하고 그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라"며 "나아가 투명하고 민주적인 여론수렴 과정을 거쳐 통폐합의 결과로 초래될 역사적 과오를 범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와 함께 통폐합과 관련한 제주대학교의 흡수통합에 일침을 가하면서, 상생의 정신으로 접근하길 바란다고 피력했다.

이들은 "통폐합 양해각서는 통폐합 논의의 시발점일 뿐이라는 사실을 명심하고 제주교대 관계자들의 여론수렴 과정과 결과를 지켜보면서 처신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마치 통합을 당연시해 제주교대 교직원 및 학생들에게 골프 아카데미 할인, 해외연수비 지원등의 공문을 발송하는 행태는 교대 구성원들의 자존심을 짓밟는 일로써 더 큰 반발을 가져올 수 있음을 명심하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통폐합의 결과는 결국 도내 고등교육 기관이 하나 줄어들게 됨은 물론 초등교육의 전문성이 약화될 수 밖에 없다"며 "도내 고등교육기관으로써의 자존심과 독립성을 살리면서 인재육성을 위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이 제주교육이 사는 길임을 명심하라"고 역설했다.

한편 제주대학교와 제주교육대학교는 지난 6월 20일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통합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가칭)제주교대-제주대학통합추진위원회 구성, 정부와 지역사회 행.재정적 지원 확보를 위한 공동 노력 등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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