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8 17:02 (일)
삼영교통 갈등, 애꿎은 시민들만 불편
삼영교통 갈등, 애꿎은 시민들만 불편
  • 한애리 기자
  • 승인 2007.08.01 14: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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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에 지치고 버스 기다리기에 지치다" 하소연 잇따라
삼영교통 노사 갈등이 100일 이상 장기화되면서 그에 대한 피해는 고스란히 버스를 이용하는 서민들이 되받고 있다.

전국운수산업노동조합 버스본부 제주삼영교통지회(지회장 강정수)는 지난 5월 30일 노사간 임금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노동조합 쟁의에 돌입했다. 이로인해 삼영교통이 운행하는 버스 20여개 노선도 감축운행되고 있다.

일부 노선인 경우는 평일인데도 불구하고 휴일 버스시간이 적용되고 있다.

현재 버스를 주로 이용하는 학생들이 방학기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지금까지는 버스이용의 큰 지장은 없었다고 치더라도 이달 중순부터 개학을 하는 학교가 속속 등장하기 시작하면 버스 이용난이 빚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더욱이 여름을 맞아 버스를 주로 이용하는 시민들은 무더위에 지치고 버스 기다리는 시간에 지쳐 짜증을 호소한다.

시민들의 짜증은 제주시의 버스승차대 교체사업에까지 불똥이 튀었다.

서사라에 살고 있다는 이모씨는 제주시 인터넷신문고에 "버스도 안다니고 차 타기 정말 불편하다"면서 "버스는 없는데 정류장만 멋지게 설치하면 뭐하냐"고 볼메인 소리를 털어놨다.

이씨는 "차가 많아야 정류장도 필요한 것이 아니냐"면서 "정류장을 교체할 예산이면 버스 증차에 쓰면 더 좋지 않겠냐"고 말했다.

회사원 이정훈씨(30.여)도 "하루 이틀도 아니고 삼영교통 기사들의 고생하는 점도 알겠지만 우선 '서민들의 발' 버스운행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으면 우리 시민들도 그만큼 생활이 어려워진다는 걸 먼저 알아줬으면 좋겠다"면서 "시급히 정상적으로 버스가 운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6월 6일부터 노동자들의 근로조건 개선을 요구하면서 제주도청 앞에서 56일간 천막농성을 벌여오던 삼영교통 노조는 농성천막으로 인해 제주도청 앞 도로통행에 방해된다는 각종 민원이 제기됨에 따라 1일 오전 농성천막을 자진 철거하고 삼영교통 회사나 제주도청 주변 다른 장소에서 천막농성에 재돌입한다는 방침이다.

이에따라 삼영교통 회사측이 삼영교통 조합원들과의 대화와 교섭에 응하지 않는다면 시민들의 버스이용 불편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 자명해, 사측도 적극적으로 교섭에 임해 이번 파행을 하루속히 마무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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