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병원, 최근 8명에 적용 4명 생존...소생률 전국 최고
한라병원이 최근 도입해 운영하고 있는 ‘경피적 심폐보조기’가 높은 소생률을 보이며 제주지역 심장마비 환자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라병원 심장뇌혈관센터에 따르면 올초 응급체외심폐기인 EBS(Emergency Bypass System) 2대를 도입해 지난 4개월간 심장마비 혹은 심장질환으로 인한 쇼크환자 8명에게 적용했다.
시술 대상자는 허혈성 심질환으로 의한 심장마비 4명과 심인성 쇼크와 폐렴에 의한 급성호흡부전 환자 등 8명으로, 이중 6명은 심폐 보조기 적용 전 평균 43분의 심폐소생술이 시행됐다.
이후 인공심폐기를 적용한 후 집중치료 후 8명중 4명이 생존해 50%의 소생률을 보였다.
이는 국내 가장 많은 시술 사례를 보고한 삼성의료원의 41%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으며, 국제적 수준과 비교해도 매우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라병원 관계자는 "경피적 심폐보조기 사용은 초기대응이 생사를 결정짓는 심장질환 환자 소생에 매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도내 심장수술과 심폐보조기 적용 등을 통해 도내 심장 질환 환자들이 보다 나은 의료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매우 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심폐보조기는 기존 인공호흡과 심장마사지가 병행되는‘심폐소생술’과 달리 체외 인공심폐기를 이용해 인공심장과 폐에 적절히 산소를 공급하는 방식이며, 심폐보조기는 고가의 장비와 숙련된 전문인력 등을 이유로 국내 몇몇 대형 병원에서만 운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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