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6 21:11 (금)
강정마을회장 해임 입장 '따로 제각각'
강정마을회장 해임 입장 '따로 제각각'
  • 한애리 기자
  • 승인 2007.07.08 22: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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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감사단.마을회 8일 '마을회장 해임 건' 동시 상정
마을회 '부결'-감사단 '가결'...주민 갈등의 골 '심화'

해군기지 문제를 두고 서귀포시 강정마을 주민들간 갈등이 최고조에 이른 가운데 8일에는 급기야 '마을회장 해임의 건'이라는 동일 안건을 두고 마을총회가 제각각 동시에 열렸다.

8일 오후 8시 강정마을 의례회관과 마을회관에서는 강정마을 감사단과 강정마을회가 각각 긴급 임시총회를 개최했다.

'마을회장 해임건'이라는 동일 안건을 두고 열린 마을총회는 장소도 '따로 따로' 열렸고, 의견도 '제 각각'이었다.

강정마을 감사단이 소집해 이날 강정마을 의례회관에서 열린 마을총회에서는 현 마을회장의 직무유기와 마을임시총회 난동 방조 등을 이유로 '마을회장 해임의 건'을 상정, 무기명 비밀투표를 실시했다.

강정마을 감사단이 소집한 임시총회에는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대책위원회 등 해군기지를 반대하는 주민들 중심으로 참석했다.

2시간 가량 진행된 무기명 비밀투표에서는 총 494명 중 486명이 투표를 하고, 이 중 4명을 제외한 482명이 '마을회장 해임'에 찬성함에 따라 강정마을 감사단은 '마을회장 해임의 건'을 가결시켰다.

이와 반대로 강정마을회 공고에 따라 같은 시각 가정마을회관에서 열린 임시총회에서는 '마을회장 해임안'이 부결됐다.

지난 7일 공고에 따라 개최된 강정마을회가 소집한 임시총회에는 해군기지 유치측 주민들 위주로 참석했다.

강정마을회는 102명의 참석인원과 391명의 위임을 받아 '마을회장 해임의 건'을 상정, '마을회장을 해임할 만한 사유가 없다'는 이유로 임시총회가 열린지 5분 만에 만장일치로 부결시켰다.

한편 같은 안건을 두고 각각 열린 임시총회에서 결과도 정반대로 모아져, 어느 임시총회의 결과가 실효성이 있는 것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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