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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산 보전, 해군기지 철회가 우선"
"세계유산 보전, 해군기지 철회가 우선"
  • 한애리 기자
  • 승인 2007.06.28 13: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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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애자 의원 "자연유산의 파괴적 위협 군사기지 철회하라"
27일 제주화산섬과 용암동굴이 세계자연유산으로 공식 등재됐다는 소식에 전 제주도민들이 환영하고 있는 가운데 해군기지  추진 반대단체들은 세계자연유산을 보조하고 지키기 위해서는 제주해군기지 정책결정부터 철회해야 한고 주장하고 있다.

28일로 해군기지 철회를 위한 단식 22일째에 접어든 민주노동당 현애자 의원은 이날 오전 전국여성농민총연합회와 연대해 해군기지 철회 투쟁해 나가겠다고 피력한데 이어 논평을 내고 "자연유산에 대한 가장 파괴적인 위협이 될 군사기지 추진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현 의원은 "어제 마침내 제주의 청정자연이 세계 자연유산으로 공식 등재됐다"며 "세계자연유산 등재는 우리나라에서 처음 있는 일로, 등재를 추진한지 6년 만에 성사된 쾌거"라고 말했다.

현 의원은 "어제 저녁 한국의 대표적인 정신적 지도자인 김수환 추기경도 해군기지 반대운동에 뜻을 같이 한다는 보도와  제주자연의 세계자연유산 등재 소식이 함께 전해졌다"면서 "거의 시간차가 없이 함께 타전된 두개의 뉴스를 접하며 혼란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자연유산 등재 선정과정에서 제주의 관리와 행정이 완벽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하는데, 제주도와 정부는 '생태적 재앙'을 불러올 것이라 경고하는 해군기지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면서 "제주 해군기지가 돌이킬 수 없는 환경파괴를 불러올 것이라는 점은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고 강조했다.

현  의원은 "8만 평 바다를 매립하는 것 자체가 해류를 왜곡하고 수중생태계를 괴멸시키며, 여기에 들어갈 토사를 채취하는 과정도 자연생태 파괴를 가중시킬 것"이라고 강조한 뒤 "더 큰 문제는 제주해군기지로 인해 제주가 항상적인 군사적 위협상태에 놓인다는 점에서 보면 제주의 자연생태는 끝장이 나게 된다"고 성토했다.

현  의원은 "정부의 의지대로 제주해군기지가 건설된다면, 어제 있었던 세계자연유산 등재는 '쾌거'가 아니라 '코메디'가 될 것"이라며 "제주 세계자연유산을 지키기 위해 정부와 제주도가 무엇보다 앞세워야 할 일은 자연유산에 대한 가장 파괴적인 위협이 될 군사기지 추진을 중단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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