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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정평위' "해군기지 반대"
천주교 '정평위' "해군기지 반대"
  • 한애리 기자
  • 승인 2007.06.27 19: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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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정평위, 27일 해군기지 관련 임시총회
7월 2일 천주교중앙협의회 '주교회의 상임위원회' 보고
한국천주교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최기산 주교)는 27일 오후 2시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임시총회에서 제주해군기지에 대한 반대 입장을 천명하고 천주교 제주교구와 해군기지 건설 철회를 위해 연대하기로  결정했다.

한국천주교 주교회의 산하 정의평화위원회는 지난달 강우일 제주교구장이 제주해군기지 철회운동에 전국 주교들의 동참을 촉구함에 따라 27일 임시총회를 소집했다.

이날 임시총회에는 고병수 천주교 제주교구 정의평화위원장을 비롯해 전국 정평위 소속 신부 20여명이 참석했으며 해군입장에 대해 설명할 군종교구 서하기 신부도 참석했다.

해군기지 찬성과 반대 입장측이 모두 참석하는 임시총회였던 만큼 이날 정평위 임시총회에서 결정된 '해군기지 반대' 입장은 한국천주교 신도들에게 더욱 설득력 있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양측의 입장을 듣고 토론을 벌인 정평위 위원들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생물권 보전 지역의 일부인 제주도 강정 마을에 해군 기지를 건설하면 아름다운 자연 유산과 생태계 파괴가 우려될 뿐 아니라 주민의 의사를 무시한 채 비민주적으로 추진하는 해군 기지 건설에 찬성할 수 없다"면서 제주도를 '평화의 섬'으로 지키려는 제주교구의 노력에 공감을 표명했다.

정평위 위원들은 제주가 현대사의 최대 비극인 4.3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섬이기 때문에 제주가 가지는 '평화'의 의미는 더욱 크다는 것에 한 목소리를 냈다.

한편 정평위는 다음달 2일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열리는 주교회의 상임위원회에 보고될 예정이며, 이날 주교회의 상임위에서는 해군기지를 반대한다는 천주교 입장의 성명을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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