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빈도수는 사람이어서 소수점 이하로 나타날 수가 없다. 하지만 역산 결과 응답자 인원수가 소수점으로 나타날 수 있는 경우는 존재하지 않는다"
14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해군기지 관련 행정사무조사에서 오옥만 의원은 한국갤련연구조사의 여론조사의 오류에 대해 집중 질의했다.
오옥만 의원은 "제주해군기지 유치 결정의 토대가 된 도민 전체를 대상으로 한 2차 여론조사 발표자료를 분석한 결과 43개 읍면동 중 절반이상에서 결과가 잘못된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지역에 할당된 인원수가 찬성의견 몇 명, 반대의견 몇 명, 무응답 몇 명이 분명이 나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 의원은 "하지만 여론조사 전문가 등의 자문을 거쳐 갤럽이 발표한 조사된 백분율 수치를 빈도수(응답자)로 역산해 본 결과 납득할 수 없는 수치가 나왔다"고 밝혔다.
오 의원의 질문에 한국갤럽조사연구원 박병일 연구6본부장은 "실제 조사를 하다보면 모집단 형태에서 실제와 맞아 떨아지지 않는다"면서 "이를 보정하기 위해 지역별, 인원별 가중치를 적용하게 되는데 가중치를 적용하면 소수점으로 나올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본부장은 "결과적 이번에 나온 백분율 수치는 과학적인 수치이며 이러한 가중치 작업은 통계 선진국과 국내 통계청까지 시행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오 의원은 제주도로부터 받은 여론조사 결과에서 여론조사 대상연령이 '19세' '20세'로 다르게 표기된 것에 대해서도 질문했다.
박 본부장은 "지난 2005년부터 선거연령이 20세에서 19세로 낮춰졌는데 이번 여론조사를 하기에 앞서 선거 여론조사 형식을 복사해서 사용하던 중 20세가 수정되지 않고 그대로 표기됐던 것"이라면서 "해군기지와 관련한 1, 2차 여론조사 대상은 만 19세 이상이 맞고 오류를 범한데 대해 죄송하다"고 실수를 인정했다.
한국갤럽측의 해명에 오옥만 의원은 "우리나라 대표 여론조사기관이라고 하는 곳이 국책사업의 근거가 됐던 이번 여론조사에 에러가 있을 수 있느냐"며 "똑바로 하라"며 따끔하게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