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인사 증언, 제주 미래 커다란 시사점 제공할 것"
제주 해군기지 문제와 관련해 찬반 대립각에 이어 종교계로 일파만파 확산되면서 또 다른 국면을 맞고 있는 가운데, 제주 군사기지 대응 관련 국내외 평화운동가 초청 행사가 마련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제주군사기지반대 도민대책위를 비롯해 서귀포시 군사기지반대대책위, 참여연대, 녹색연합, 한국진보연대,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평화네트워크가 주최하고, 민주노동당 현애자 국회의원 주관으로 오는 30일과 31일 이틀간 제주도내 일원에서 ‘제주군사기지 대응관련 국내외 평화운동가 초청 행사’를 진행한다.
이들은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관광지-섬'이라는 제주와 유사한 여건을 가진 해외지역(하와이, 오키나와) 인사를 초청해, 군사기지 주둔이 지역 경제와 주민 삶의 질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실제 사례를 듣는 자리"라며 "최근 미군기지 확장 추진과정에서 큰 고통을 겪은 평택 대추리 당사자도 함께 초청해 군사기지로 인한 토지 매입, 강제 이주 과정의 문제점 공유하려한다"고 말했다.
또 "하와이와 오키나와는 제주와 유사한 여건을 지닌 세계적인 관광지이자 미군이 장기간 주둔한 지역이기도 하다. 그동안 제주해군기지 건설을 둘러싸고 ‘군사기지와 청정관광지가 양립가능한가’, ‘군사기지 주둔이 지역주민 삶의 질에 도움이 되는가’하는 논란이 끊이지 않았었던 바, 해외인사의 증언이 제주의 미래를 결정할 이 중요한 시기에 커다란 시사점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초청 행사에는 카일 카지히로(Kyle Kajihiro 미국친우봉사회 하와이 프로그램 사무국장, DMZ 하와이 활동)와 치카즈미 토시미치(Chikazumi Toshimichi 현재 이라부지마에서 농업을 하며 시모지공항 군사이용에 반대하는 이라부 대책위원회 활동), 신종원(미군기지확장반대 팽성읍대책위원회 조직국장, 현 대추리 이장) 등이 초청된다.
이와 관련 이번 행사 중 오는 31일 오전 10시에는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해외 초청인사 기자간담회’가 열릴 예정이다. 이어 오후 6시30분부터 서귀포 김정문화회관 대강당에서 국내외 평화운동가 초청강연회가 열린다.
이날 카일 카지히로는 '미국 군사 기지에 대항하는 아시아-태평양 협의회 운동에 대한 하와이 보고서'를 바탕으로 군사적 힘이 자유와 진정한 안보와는 양립할 수 없음을 피력할 예정이다.
또 일본 오키나와현 미야코지마시(인구 5만6000명) 이라부(6300명)에 살고 있는 치카즈미 토시미치는 시모지공항군사이용문제 경과를 설명하며 군사이용에 반대하는 이라부주민위원회 활동을 바탕으로 군사화에 반대하는 이유에 대해 역설한다.
이라부는 국경에 있는 섬, 관광농어업의 섬, 평화의 섬 등 제주도와 상당한 공통점을 갖고 있어 많은 것을 시사해 줄 것으로 전망된다.
다음은 주요 일정
#그리스도인 금식기도회장 방문 (30일 17:30)
- 장소 : 노형동 늘푸른교회
- 참석 : 현애자 의원 / 도민대책위 / 서귀포시대책위
#군사기지 관련 해외 초청인사 기자간담회 (31일 10:00~11:30)
- 장소 : 도의회 도민의 방
- 사회 : 고유기 도민대책위 사무처장
- 참석 : 카일 카지히로 / 치카즈미 토시미치 / 현애자 의원 / 도대책위 / 서귀대책위(* 평택 신종원씨는 참석하지 않을 예정임)
#초청인사 도민대책위 오찬간담회 (31일 12:00~13:30)
- 장소 : 제주시내 식당
- 참석 : 도민대책위/서귀대책위 대표단 등 관계자
#군사기지 후보지역 방문 (31일 15:00~17:00)
- 장소 : 화순 또는 위미 중 택일.
- 현지답사 후 서귀대책위/지역대책위 관계자 면담
#국내외 평화운동가 초청강연회 (31일 18:30~21:00)
- 제목: 군사기지 그 생생한 증언 - 해외 및 국내 군사기지 피해사례 초청강연회
- 장소 : 서귀포 김정문화회관 대강당
- 진행순서
특별보고 : 강정동 해군기지 반대대책위
발표1. 하와이 미군 주둔 피해 사례와 저항운동 (카일 카지히로)
발표2. 오키나와 미군기지 주둔 피해 사례와 교훈 (치카즈미 토시미치)
발표3. 평택 미군기지 확장의 문제점과 반대운동의 경험 (신종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