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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 일방발표, 현 행정주소 보는 것 같다"
"道 일방발표, 현 행정주소 보는 것 같다"
  • 문상식 기자
  • 승인 2007.05.15 14: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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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성 의장, 15일 전체의원 간담회 밝혀

제주특별자치도 양대성 의장은 15일 제주도의 일방적 여론조사 발표와 관련해 "여론조사 발표 연기를 제주도에 제안했지만 일방 발표에 유감스럽다"며 "현 행정주소를 보는 것 같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양대성 의장은  15일 오후 2시 제주도의회 교육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전체의원 간담회서 이 같이 밝혔다.

양 의장은 "제주는 지금 FTA 협정에 따른 대책문제, 군사기지 문제 등 도민 갈등과 혼돈이 진통을 겪고 있다"며 "불투명한 미래 속에 옥동자를 분만하기 위한 산통이라 하기엔 진통이 길고 출혈이 심하다"며 현 상황을 진단했다.

양 의장은 "이런 상황 속에서 어제 의장단 상임위원장단, 원내대표가 참석해 연석회의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군사기지 관련 해법 찾기에 나서 해군기지 관련 양해각서, 공군기지 문제 등 예상치 못한 문제 도출로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여론조사 발표를 서두르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고 결론이 났다"고 설명했다.

양 의장은 "어제 간담회를 통해 사태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것이 혼란을 진정시키는 결론을 얻고 도의회 의장단이 이를 수용해 도지사에 전달했다"며 "그러나 도지사는 이후 여론조사를 발표했다. 여기서 분명히 하고자 하는 것은 의회가 여론조사 발표에 이의를 제기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격앙된 분위기를 함께하는 분위기로 전환하기 위해 심사숙고 후 발표하는 것이 문제해결을 위한 것이라는 것을 전하기 위해서였다"고 말했다.

이어 "간담회 이후 여론조사 발표를 연기를 제안했지만 제주도가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에 유감스럽다"며 "또한 이유가 보안이 어렵다는 것이어서 납득하기 어렵다. 현 행정주소를 보는 것 같다"고 성토했다.

양 의장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대동단결이다. 단결하기 위해서는 힘들고 더딜지라도 함께 가려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며 "제주특별자치도는 집행부와 도의회가 함께 하는 커다란 수레바퀴다. 같이 굴러야 전진할 수 있다. 최소한의 배려와 신뢰와 상호 존중 없이 긴밀한 동반자 관계를 유지할 수 없다"고 제주도의 일방적 행정을 우회적으로 비난했다.

양 의장은 "오늘 우리세대가 걸어가는 발자국이 후세가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영광의 훈장이 되어야 할 것이다. 우리의원은 한배를 타서 거친 바다를 항해해야 하는 공동운명체"라며 "개인의 목소리는 크지만, 의회의 목소리는 그렇지 못하다는 자성이 필요하다. 당면한 현안과제에 대한 의회 활동과 역할에 대해 논의하고 집행부와 업무협력에 의견을 나누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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