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결정한 제31차 세계유산위원회가 4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국내 최초로 제주의 자연이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을지 제주도민은 물론 전국이 제31차 세계유산위원회의에 주목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우리나라 첫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위해 정부 관계기관과 본격적으로 외교협력을 시작했다.
제주도는 11일 제주도청 소회의실에서 세계자연유산 등재 외교협력 전략회의를 개최하고 제31차 세계유산위원회를 대비한 외교 전략수립에 들어갔다.
이날 전략회의에는 김태환 제주도지사와 이수성 제주세계자연유산등재추진위원장과 이인규 IUCN 한국위원장, 김한욱 행정부지사, 권영민 제주평화연구원 부원장 등일 참석했다.
이수성 등재추진위원장은 "우리나라에서 제주가 차지하는 위상과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며 "여기 오신 참석자들은 제주의 행복이 곧 우리나라 전체의 행복임을 마음깊이 되새기면서 단순히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이루고자 하는 전략적 접근이 아니라 우리 모두 기동하는 심정으로 성심을 다해 추진해 나가자"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제주도, 외교통상부, 문화재청,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한국위원회 관계자들로 구성된 제31차 세계유산위원회 TF팀을 주축으로 국제 외교적 상황에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세계자연유산 등재 신청을 한 유산지구는 '한라산 천연보호구역'과 '성산 일출봉' '거문오름 용암동굴계'를 묶은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이다.
한편 제31차 세계유산위원회는 6월 23일 뉴질랜드 남섬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열리며, 세계유산위원회는 선출직인 21개 위원국에서 한 표씩 투표권을 갖고 등재 여부를 의결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