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자유도시 추진 5주년 정책 세미나 개최
2단계 제도개선 평가 '보통' 49%
2002년 4월 출범한 제주국제자유도시 추진 5주년에 즈음해 관련 전문가 중 절반정도는 그간 국제자유도시 추진성과에 대해 불만족스럽다는 의견을 내놓는 것으로 나타났다.2단계 제도개선 평가 '보통' 49%
27일 오후 2시 제주도농어업인회관에서 열린 제주발전연구원 주관 '제주국제자유도시 추진 5주년 정책세미나'에서 허향진 교수(제주대 관광경영학과)와 양덕순 교수(제주대 행정학과)는 '제주국제자유도시의 추진성과와 과제'란 주제로 전문가 집단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는 지난 3월26일부터 30일까지 제주도내 학계, 연론계 및 시민단체, 관계공무원, 산업계 등 제주국제자유도시에 대한 전문적 지식을 갖고 있는 전문가 164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해 1 대1 개별면접 방식으로 이뤄졌다.
조사결과 국제자유도시 5년의 성과에 대한 종합적 평가는 응답자의 48.8%가 보통 수준으로 평가했으며, 43.9%는 불만족스럽다고 응답했다. 7.3%만이 만족한다고 평가했다.
2단계 제도개선 과제 중 소위 '빅3'의 필요성과 관련한 질문에서는 항공자유화는 87.8%, 전도 면세지역화87.1%, 법인세율 인하 87.2%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2단계 제도개선 과제 중 '빅3' 내용의 만족도에 있어서는 항공자유화는 33.5%가, 전도면세지역화는 17.1%가, 법인세율 인하는 22.6%가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반면 항공자유화에서는 22.0%, 전도면세지역화에서는 44.5%, 법인세율 인하에서는 32.1%가 불만족스럽다고 평가했다.
전체적으로 2단계 제도개선 과제에 대한 종합평가에서는 응답자의 59.1%가 '보통', 26.8%가 '불만족', 12.8%가 '만족'이라고 각각 응답했다.
특화된 발전전략을 모색할 경우 어떤 산업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야 하는가라는 질문에서는 ▲회의 휴양을 포함한 관광산업(61.0%) ▲IT.BT 등 첨단산업(14.0%) ▲청정 1차산업(8.0%) ▲교육산업(8.0%) ▲보건의료산업(6.0%) ▲금융산업(2.0%) ▲물류산업(1.0%) 등의 빈도를 보였다.
제주지역에 영어공용화 제도를 도입하는 것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7.3%가 도입에 찬성했으며, 31.1%가 보통, 9.8%가 반대한다고 응답했다.
#외국교육기관 영리법인 허용-국내 영리법인 의료기관 허용 '찬성' 우세
제주지역에서의 외국교육기관 영리법인 허용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8.9%가 영리법인 허용에 찬성하고 있으며, 16.5%가 보통, 13.4%가 반대한다고 응답했다.
제주지역에서의 국내 영리법인 의료기관 허용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2.6%가 찬성했으며, 15.9%가 보통, 10.4%가 반대한다고 응답했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제주이관에 대해서는 찬성 51.2%, 반대 34.8%의 의견을 보였다.
연구진은 이 연구의 결론으로, "제주도민들은 국제자유도시의 가시적 성과에 대해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며 "새로운 제도 혹은 규제완화에 대한 중앙정부에 대한 아무리 좋은 설득논리보다도 한가지 성과를 보여주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향후 과제로 ▲도민 주도적 제주형 국제자유도시로의 전환 ▲제주지역 개발계획에 대한 전면 개혁 ▲국제자유도시에 대한 중앙정부의 추진의지 미흡 극복 ▲선택과 집중에 의한 우위적 선점효과 가시화 ▲성과지표 개발 및 국제자유도시의 정책품질제 도입 ▲투자유치 기반 조성 ▲주민참여형 내생적 개발사업 발굴 노력 전개 등을 제시했다.
한편 한삼인 제주대 교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정책세미나에서는 헌찬국 한국경제연구원 경제연구본부장의 '제주국제자유도시 추진전략 개선방안' 주제발표도 있었다.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