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8 00:55 (일)
봄기운 물씬, 제주 고사리 시즌 개막
봄기운 물씬, 제주 고사리 시즌 개막
  • 문상식 기자
  • 승인 2007.04.07 09: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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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남원읍 남조로변서 한라산 고사리 축제
지난해 고사리 채취 관련 실종 21건에 48명 '주의 요구'

완연한 봄기운이 제주섬을 감싸 안으면서 진한 갈색 빛의 고사리가 유혹의 손길을 뻗치고 있다.

오는 28일 서귀포시 남원읍 수망리 남조로변 일대서 개최되는 제13회 한라산 고사리축제를 시작으로 고사리 시즌이 돌아왔다.
 
이번 축제는 본 행사인 고사리 꺾기를 비롯해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꿩 날리기와 고사리 요리 경연, 물영아리 오름 등반과 건강달리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해 제주 봄의 맛과 멋을 전한다.

그러나 본격적인 고사리 채취 시기로 접어들면서 실종사고 발생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소방방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고사리 채취와 관련한 실종사고 현황을 파악한 결과 21건에 실종자는 모두 48명이 구조를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종사고 연령대별로는 60대가 40.3%인 21명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15명, 30대 7명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5일에는 서귀포시 상예동 모 수렵장에서 고사를 채취하던 김모씨(64.여)가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했지만 남편인 박모씨의 신고로 두시간만에 무사히 발견됐다.

소방방재본부 관계자는 "고사리 채취에 나설 때는 충전된 휴대전화와 비상식량 그리고 비옷과 호루라기 등을 준비해 실종사고에 대비하고 혼자 나서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 제주지방경찰청은 고사리 채취 시기를 맞아 주민들이 길을 잃는 일이 없도록 계도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또한 경찰은 "혼자 고사리를 꺾으러 다니다가 범죄 대상이 될 수 있다"며 "고사리를 꺾으러 다닐 때에는 반드시 몇 명이 함께 다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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