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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FTA 저지, 촛불 계속 밝힌다"
"한미 FTA 저지, 촛불 계속 밝힌다"
  • 문상식 기자
  • 승인 2007.03.29 20: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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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운동본부, 29일 오후 '한미FTA 중단 촉구 촛불문화제'
"항상 처음처럼...한미 FTA 저지 끝까지 투쟁"

삼천만 잠들었을 때 우리는 깨어 / 배달의 농사형제 울부짖던 날 / 손가락 깨물며 맹세하면서 / 진리를 외치던 형제들 있다

밝은 태양 솟아 오르는 우리 새역사 / 삼천리 방방골골 농민의 깃발이여 / 찬란한 승리의 그 날이 오길 / 춤추며 싸우는 형제들 있다

민중가요 농민가 中

제주지역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힘 주어 부르는 농민가가 그 어느때처럼 비장했다.

몸을 움츠리게 할 만큼 강한 바람이 분 29일 저녁. 종이컵 하나에 의존한 촛불은 심하게 흔들렸지만, 제주지역 농민들의 한미 FTA 저지를 향한 마음만은 한결 같아 보였다.

한미 FTA 저지 제주도민운동본부(이하 도민운동본부)는 이날 오후 7시 제주시청 앞에서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미 FTA 중단 촉구 촛불 문화제'를 가졌다.

이날 촛불 문화제는 임기환 집행위원장의 진행으로 각계발언과 노래패 '청춘' 공연, 한미 FTA 관련 동영상 상영 순으로 진행됐다.

각계발언에 나선 민주노동당 제주도당 이영석 장애인위원장은 "한미 FTA가 서민들의 생활을 각박하게 만들면 만들수록 장애인들도 더 어려워질 수 밖에 없다"며 "장애인복지법 개정 등의 결과물들은 FTA 타결로 물거품이 될 것"이라며 강조했다.

이어 한국여성농업인제주도연합회 고영순 회장은 "오늘 한나라당 제주도당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의 뜻을 분명히 전달했다"고 말문을 연 뒤, "미국이 기침만 해도 우리는 감기가 걸린다고 한다. 그런 대국인 미국과 어떻게 한미 FTA 협상을 체결할 수 있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 회장은 "비록 한미 FTA가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지만, 처음처럼 초심을 잃지 말고 한미 FTA 저지를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자"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계속해 지난해 10월 제주에서 개최된 한미 FTA 4차 협상에서의 투쟁과정과 그동안 한미 FTA 협상과 관련한 내용을 담은 동영상을 보면서 결의를 다시 한번 다졌다.

도민운동본부는 촛불 문화제에 앞서 이날 오후 5시 제주시청 앞에서 '한미 FTA 중단 촉구 캠페인'을 전개, 미리 준비한 유인물 등을 배포하며 퇴근하는 시민들과 학교를 마치고 귀가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다.

한편, 도민운동본부는 오는 31일 오전 11시 제주도청 앞에서 '한미FTA 협상결과에 따른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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