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세계7대자연경관의 날을 지정한다고?”
“제주 세계7대자연경관의 날을 지정한다고?”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7.09.19 15:53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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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현 제주도의회 의원, 세계7대자연경관 활용 조례(안) 발의 논란
7년동안 전화요금 170억여원 완납 … “부끄러운 과거” 무용론 대두
제주 세계7대자연경관 선정이 잠정 발표된 11월 11일을 제주 세계7대자연경관의 날로 지정하는 방안이 추진돼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도 본청 로비 한 켠에 있는 세계7대자연경관 선정 관련 홍보 내용. ⓒ 미디어제주

 

제주 세계7대자연경관 선정 기념일을 ‘제주 세계7대자연경관의 날’로 지정하는 방안이 추진돼 논란이 일고 있다.

 

제주도의회 김희현 의원(일도2동 을,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5일자로 ‘제주특별자치도 제주 세계7대자연경관 활용에 관한 조례(안)’을 대표발의했다. 도의회는 21일까지 입법예고 기간 동안 관련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 중이다.

 

조례안의 내용을 보면 우선 제주도지사에게 제주 상품의 가치를 극대화시킬 수 있도록 세계7대자연경관 브랜드를 최대한 활용, 홍보해야 한다는 의무를 규정해놓고 있다.

 

이를 위해 세계7대자연경관으로 선정된 도시간 국제교류사업과 관광 분야 상품 개발 및 홍보사업, 관련 협의회 육성 및 지원 사업, 세계7대자연경관을 활용한 축제 및 포럼 등 사업을 시행하도록 하고 관련 사업비를 도 예산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재정 지원 조항도 구비해놨다.

 

여기에다 7대 자연경관이 처음 잠정 발표된 11월 11일을 ‘제주 세계7대자연경관의 날’로 지정한다는 내용과 함께 이 날을 전후해 1주간을 관련 주간으로 하도록 했다.

 

조례안을 대표발의한 김 의원은 “2011년 선정된 제주 세계7대자연경관이 아름다운 자연의 경이적인 모습을 통해 자연보전 의식을 전파하는 데 기여, 관광자원으로서의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콘텐츠로 활용하기 위한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조례 제정 취지를 설명했다.

 

하지만 7대 경관 선정 과정에서 공무원들이 전화 투표에 대거 동원된 데다, 수백억원의 전화요금을 혈세로 갚게 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제주도가 국제적인 사기 행각에 놀아난 것 아니냐는 비판 여론이 들끓었던 사안이어서 굳이 선정일을 기념할 필요가 있느냐는 ‘무용론’이 대두되고 있다.

 

더구나 전임 도정에서 대대적으로 7대 자연경관을 내세웠던 것과 달리 원희룡 도정에서는 사실상 7대 경관을 활용한 홍보가 거의 자취를 감춘 상태다.

 

홍영철 제주참여환경연대 공동대표는 <미디어제주>와 전화 통화에서 “7대 경관은 선정과정에서도 여러 가지 논란이 있었는데 기념일을 지정해 관련 사업에 예산을 지원하는 것은 행정이 스스로의 과오를 인정하지 않고 정당화하는 것으로 비쳐질 수 있다”고 신랄하게 꼬집었다.

 

특히 그는 제주도가 수백억원에 달하는 통화요금을 갚아야 했던 일을 상기시키면서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고 있는 세계자연유산, 람사르 습지, 지질공원 등 자원에 집중해서 제주의 가치를 알리는게 더욱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는 7대경관 선정 당시 공무원들을 대거 동원, 행정 전화로 무차별 전화투표에 나선 결과 전화비만 211억8600만원을 썼고 KT가 41억6000만원을 감면해줘 올해까지 7년에 걸쳐 170억여원의 전화비를 완납했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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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두도민 2017-09-27 10:24:12
제주 환경문제 심각한데 거기에나 힘쓰시죠

제주도민 2017-09-20 15:53:58
제주예산이 이런식으로 낭비가 되다니 화가 나네요

그리할게 없나~` 2017-09-20 09:09:29
그렇게 할게 없어서 그걸 하겠다고 하는지 ㅠㅠ
아이구 ~~
이런 수준이 ㅇ ㅇㅇ이니 한심하네

제정신인가 2017-09-19 18:04:39
도대체 머하자는건지 ㅠㅠ
정신들 차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