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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서부지역 제한급수 장기화 … 어승생 제2저수지 ‘무용지물’
제주 서부지역 제한급수 장기화 … 어승생 제2저수지 ‘무용지물’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7.08.23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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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간 윗세오름 200.5㎜, 산발적인 강우로 저수량 보충안돼
제주도 상하수도본부, 2019년까지 5500톤 추가 개발 검토중
50만톤 규모의 어승생 제2저수지가 산간지역 가뭄으로 저수량이 보충되지 않아 사실상 무용지물로 전락하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지난 7일부터 시작된 제주 서부지역 20개 마을에 대한 제한급수가 장기화되고 있다.

 

특히 최근 잦은 폭우에도 정작 산간지역에는 거의 비가 오지 않아 당분간 격일제 제한급수가 불가피하게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상하수도본부에 따르면 제한급수가 시작된 7일부터 21일까지 보름 동안 한라산 윗세오름에 200.5㎜의 비가 내린 것으로 관측됐다. 하지만 최근 비 날씨처럼 산발적, 국지적인 강우는 어승생 수원지의 저수량을 보충하는 데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현재 어승생 수원지 저수량은 7~8만톤. 지난 7일부터 제한급수를 시작하면서 1일 용수 공급량을 1만8000톤에서 9000톤으로 줄였지만 유입량이 부족해 이마저도 언제 끊길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458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50만톤 규모로 완공된 어승생 제2저수지가 사실상 무용지물이 되는 처지에 놓이게 된 것이다.

 

이에 제주도는 격일제 급수 지역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급수 지원차량 12대를 동원, 급수 지원에 나서는 한편, 2019년까지 지하수 5500톤 정도를 추가 개발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도 상하수도본부는 지난 2013년 8월에 이어 올해도 격일제 제한급수가 시행되고 있어 하루 1만8000톤의 어승생 급수량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대체 취수원 19개 공 9500톤 개발을 진행한 바 있다. 또 내년 5월 준공을 목표로 지하수 5공 3250톤을 추가 개발하고 있는 중이다.

 

여기에다 어승생 급수량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문가들과 함께 마을별 현장 조사를 통해 의견을 수렴, 인구 증가분을 감안해 지하수영향조사 등 행정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강창석 상하수도본부장은 “격일제 급수가 불가피하게 장기간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면서 중산간 지역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할 수도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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