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충정 수석부장판사, 19차 공판 말미에 입장 밝혀
10일 오후 6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19차 공판 말미에 이 사건을 심리하고 있는 재판부 고충정 수석부장판사는 피고인들에게 신분에 맞게 당당하고 명예롭게 재판에 임할 것을 당부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고 수석부장판사는 이 사건의 중요성과 공판중심주의로 진행되는 재판에서의 아쉬움 등 나름대로의 일부 속내를 털어놨다.
고충정 수석부장판사는 "재판이 마무리 단계에 와 있고, 피고인들에 대한 궁금한 것과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점들이 있다"며 "피고인들이 제주특별자치도지사이고, 고위공무원들로서 법정에서 살아있는 공판으로 진행될 수 있길 처음부터 바래왔고, 변호인단에도 그렇게 요청해 왔다"며 피고인들의 진술거부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고 수석부장판사는 "피고인들의 신분과 이 사건의 중요성을 생각하면 피고인들이 자신의 심경은 물론 실체적 주장과 하고 싶은말이 많았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 사건에 대해 많은 분들이 지켜보고 있고, 관심이 많기 때문에 그것에 대한 입장을 생각하며 당당하고 명예롭게 재판에 임할 것"을 당부했다.
고 수석부장판사는 "이는 결론에 상관없이 피고인들이 가지고 있는 무게 때문에 재판장이 권고하는 것"이라며 재판의 원활한 진행을 다시 한번 촉구했다.
고 수석부장판사는 "다시한번 심사숙고해 정말 살아있는 재판이 되고, 누가 보더라도 진지하고 의미있는 재판이 되도록 깊이 생각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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