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8 17:02 (일)
제주의료원 병실난방 일시 중단 '논란'
제주의료원 병실난방 일시 중단 '논란'
  • 문상식 기자
  • 승인 2007.01.09 17: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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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연대 제주지부, 9일 성명 병실난방 제한적 운영 비난
"제주의료원, 수익보다 사람중심 병원돼야"

최근 노인전문시설인 제주의료원에서 병실에 있는 히터와 온수 공급이 6시간 가량 중단됐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민주노총 전국공공서비스노동조합 의료연대 제주지역지부(이하 의료연대 제주지역지부)와 제주의료원분회는 9일 성명을 통해 "제주의료원 입원 환자들이 제한적 병실 난방 및 온수  사용으로 추위에 떨고 있다"면서 "제주의료원은 수익보다 사람중심의 병원이 돼야 한다"며 강도높게 규탄했다.

의료연대 제주지역지부와 제주의료원분회에 따르면 제주의료원은 지난 5일 병실 난방과 온수 사용 중단 사태 발생 및 현재의 제한적 운영은 기름값을 지불하지 못해 중앙난방이 끊겨 일부 병실에 히터 공급이 중단되거나 온수가 제공되지 않아 겨울철 환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의료연대 제주지부는 "동물치료 운운하며 구입한 염소 4마리의 겨울나기를 위해 난방시설을 하겠다는 계획까지 세웠던 제주의료원이 아무리 경영이 어렵다고 하지만 노인환자들이 대부분이 병원에서 난방을 끊은 것은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아울러 "올해 장례식장 장식용으로 180만원 상당의 벽돌을 구입해 설치하고, 수백만원씩 하는 그림들을 구입하는 등 환자와 무관한 곳에는 돈을 쓰면서 '기름값이 없다'는 이유로 노인환자들을 병실에서 떨게 한다는 게 말이 되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의료연대 제주지부는 "제주의료원이 진정으로 환자를 생각한다면 사실 기름값 정도는 원장의 관사만 처분해도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며 "그런데도 자택까지 있는 원장이 수억원이 넘는 관사를 처분하지 않으면서 경영이 어렵다는 핑계를 대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의료연대 제주지부는 "공공병원은 민간병원과 달리 돈보다 사람을 중시해야 한다"고 강조 한뒤 "또 다시 이런 사태가 재발되고 지속된다면 의료원노동자들 뿐만 아니라 환자와 제주도민을 비롯해 지역사회 전체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제주의료원측은 "지난 5일 당시 오기로 했던 유류차가 업체사정상 6일 오전에 오면서 벌어진 일시적 사고"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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