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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리브하이 “급하지 않게, 천천히 성장하고 있어 좋아요”
걸그룹 리브하이 “급하지 않게, 천천히 성장하고 있어 좋아요”
  • 미디어제주
  • 승인 2017.07.12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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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리브하이 인터뷰

많은 이들이 ‘여름’하면 생각나는 곡으로 이 곡을 떠올리곤 한다. 바로 1996년 발표한 남성 듀오 클론의 메가 히트곡 ‘쿵따리 샤바라’다. 많은 아티스트들이 이 곡을 리메이크 해왔지만, 21년 만에 상큼한 걸그룹이 이 노래를 다시 한 번 불렀다. 바로 리브하이가 그 주인공이다.

리브하이는 지난 3일 신곡 ‘쿵따리 샤바라’를 내고 컴백했다. 지난해 5월 ‘해피송’ 이후 1년 2개월여 만의 신곡이다. 그리고 또 꼬박 1년 만에 다시 리브하이를 만났다. 과거 상큼 발랄하기만 했다면 못본 사이 더 성숙해졌다.

그간 멤버들은 해외 활동 및 개인 활동으로 꾸준히 대중들과 소통했다. 멤버 가빈과 레아는 웹드라마 ‘두근두근 마카롱’에 출연하고 있으며, 레아는 어린이 프로그램 MC로도 활약하고 있다. 더불어 멤버들은 모두 중국 현지 화장품 브랜드에서 성유리의 바통을 이어받아 광고 모델로 발탁 돼 해외 팬들을 끌어 모으고 있었다.

특히 외모적으로 많이 변한 막내 보혜는 “제가 가장 많이 바뀌었다. 몸매 관리를 많이 했다”며 “계속 하려고 했는데 안 빠지더라. ‘쿵따리 샤바라’ 나올 때 정말 열심히 해서 7kg을 감량했다”고 근황을 공개하며 웃었다. 실제로 ‘해피송’ 당시에 만났던 귀여운 이미지보다 다소 여성스러움이 물씬 풍겨졌다.

조금은 의아했다. 리브하이 멤버들이 클론의 ‘쿵따리 샤바라’를 알긴 알았을까. 멤버들은 모두 90년대생이다. 맏언니 신아가 92년생으로 ‘쿵따리 샤바라’의 존재를 모를 수도 있었다. 그러나 멤버들은 하나같이 입을 모아 “원래부터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신아는 “유치원 때부터 알고 있었다”고 웃으며 “학예회 같은데서 들었다. 귀에 익숙한 노래라서 낯설지 않고 쉽게 다가갈 수 있었다. 원곡은 굉장히 신나지만 저희가 리메이크 하고 들어보니 여성스럽더라. 해결사님께서 편곡을 정말 잘해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물론 두려움도 있었다. 워낙 유명했던 대 선배의 곡이고, 여름만 되면 많은 이들이 찾아듣는 곡이기 때문이다. 보혜는 “겁이 나기도 했다. 선배님들께서 정말 즐겁게 노래 하셨고, 그런 곡을 저희의 느낌으로 바꾸는 거라서 잘못 만들어서 폐를 끼쳐드리면 어떡할까 겁이 났다”면서도 “다행히 생각보다 반응이 좋았던 것 같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보혜는 “여름에 ‘쿵따리 샤바라’ 들으시면 힐링 하실 수 있을 거라 장담한다”고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리브하이만의 ‘쿵따리 샤바라’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뮤직비디오는 최근 핫하게 떠오른 여행지인 베트남 다낭에서 촬영했다. 이들은 다낭에서 뮤직비디오 촬영 당시의 에피소드들을 언급하기도 했다.

신아는 “해변에서 춤추는 영상을 찍는데, 날씨가 워낙 더워 발바닥에 화상을 입을 정도로 모래가 뜨거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실 리브하이는 국내보단 아시아에서 더욱 많은 활동과 인지도를 쌓아올리고 있다. 중국을 비롯해 필리핀, 베트남, 일본과 더불어 곧 대만에서의 활동도 계획 중이다.

신아는 해외에서의 인기 비결에 대해 “멤버들마다 색깔이 다 다르다보니 팬 연령층이 따로 없다. 또 노래가 희망이 가득한 노래들이라서 어르신들도 되게 예쁘게 봐주시는 것 같다”며 “어디가면 재롱잔치 하는 느낌이라고 하시더라”고 솔직히 말했다.

또 보혜 역시 “우리들이 서로 너무 친하다. 예전보다 더 친해진 것 같다. 계속 더 친해지다보니 활기차고 밝아지는 것 같다. 그런 모습이 느껴지셔서 우리를 더욱 사랑해주시는 것 같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들은 인터뷰가 이어지는 내내 발랄하고 유쾌한 모습으로 흐뭇함을 자아내기도 했다.

반면 국내에서는 방송 활동이 적어 아쉬운 점도 있다. 가빈은 “‘해피송’ 때는 방송보다 해외에서 오히려 활동을 하고 싶어했다. 그래서 그 목표는 달성했다고 생각한다. ‘쿵따리 샤바라’는 해외에서의 목표 달성이라기보다는 국내 방송을 더욱 많이 출연하는 게 목표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심플리 케이팝’과 ‘쇼! 챔피언’ 출연도 앞두고 있다고 계획은 전하며 기대에 부푼 모습을 보였다.

 

리브하이의 가장 큰 장점이 바로 천편일률적인 걸그룹의 트렌드를 쫓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리브하이는 자신들이 유행을 선두하고 싶다는 목표를 드러내기도 했다.

보혜는 “멤버들마다 전부 다른 느낌을 낼 수 있어서 좋다. 꿈과 희망이 콘셉트지만 밝은 느낌도 낼 수 있고, 신나는 느낌도 낼 수 있고 또 약간 섹시한 느낌으로도 갈 수 있다. 여러 가지 느낌을 낼 수 있는게 우리만의 차별화 전략이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가빈 역시 “급하지 않게 가고 있어서 좋다. 조금씩 천천히 성장해가고, 거기서 새로운 게 계속 나오는 게 좋다”며 팀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최근 베트남에서 ‘슈퍼 K팝’ 공연에도 참여한 리브하이는 “관중들이 정말 많았다. 무대가 모두 끝난뒤 출연자들이 나와서 관객 분들과 함께 소통하는데 ‘붉은 노을’을 모두 떼창 하시더라. 정말 신기하고 소름 돋았다”고 당시를 떠올리기도 했다. 베트남에서 이미 K팝에 대한 큰 관심을 입증한 대목이었다.

리브하이 멤버들은 ‘쿵따리 샤바라’로 활발한 활동을 계획 중이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다시 활약할 예정이다. 국내 음악 프로그램은 물론, 웹드라마, 게릴라 콘서트, 그리고 9월에 예정 돼 있는 대만 현지 콘서트까지. 바쁜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끝으로 레아는 “음악 방송에 출연하면서 많은 한국 팬분들과 만나고 싶다”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리브하이를 많이 알리고, 열심히 활동하고 싶다”는 기대감과 포부를 드러냈다.
 
 

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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