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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호X유해진X류준열 '택시운전사', 비극 아닌 희망을 노래하다
송강호X유해진X류준열 '택시운전사', 비극 아닌 희망을 노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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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7.11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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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택시운전사' 파이팅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배우 류준열(왼쪽부터), 송강호, 유해진이 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열린 영화 '택시운전사' 언론 시사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5월, 광주의 아픔을 담은 영화 ‘택시운전사’가 관객들의 마음을 관통한다.

7월 1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메가박스에서는 영화 ‘택시운전사’(감독 장훈·제작 더 램프㈜·배급 ㈜쇼박스)의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장훈 감독과 배우 송강호, 유해진, 류준열이 참석했다.

영화 ‘택시운전사’는 1980년 5월, 서울의 택시운전사 ‘만섭’(송강호 분)이 통금시간 전까지 광주에 다녀오면 큰돈을 준다는 말에, 독일기자 ‘피터’(토마스 크레취만 분)를 태우고 아무것도 모른 채 광주로 가게 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날 공개된 ‘택시운전사’는 가장이자 소시민인 만섭의 눈으로 본 5월의 광주를 생생하고 먹먹하게 담아냈다.

이날 장훈 감독은 “이 영화는 히츠페터 기자가 송건호 언론상을 수상한 뒤, ‘광주시민과 택시 운전사 김사복 씨에게 감사하다’는 소감을 한 것에서부터 시작됐다. 그분의 실화를 베이스로 시나리오 작업을 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실제 아픈 역사를 담은 작품인 만큼 “어디까지가 실화고 어디까지가 픽션”인지 궁금해하는 반응이 많았다.

이에 장 감독은 “히츠페터 기자가 5월 20일 광주로 출발해 21일 다시 서울로 돌아오는 여정을 담고 있다. 최대한 사실적인 이야기를 기반으로 담으려고 했다. 잘 알려지지 않은 만섭이라는 인물과 광주에서 만나는 황기사 등 당시 광주 시민들의 말을 토대로 이야기를 만들었다. 광주의 이야기, 만섭의 이야기, 피터의 이야기가 만나며 영화적 구성을 띄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영화 작업을 위해 직접 독일로 건너가 히츠페터를 만났다. 그가 말하기를 ‘마지막으로 광주에서 빠져나올 때 굉장히 위험했다’며, ‘과자통에 필름을 숨겨 나왔다. 사람들이 많은 도움을 줬는데 그들이 없었다면 이 필름은 공개되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하더라. 그의 말을 토대로 이야기에 살을 붙였다”고 덧붙였다.

또 장 감독은 극 중 토마스 크레취만이 연기한 피터라는 이름과 관련한 에피소드도 언급했다.

그는 “시나리오 작업할 당시에는 히츠페터 기자의 이름을 직접 사용하지 않았다. 임의로 독일기자 이름을 붙였었다. 그런데 히츠페터와 직접 이야기를 나누며 ‘사람들이 피터라고 이름을 줄여 부른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영화에 실제 이름을 담아도 괜찮겠다는 인상을 받아 (이름을) 쓰게 됐다”고 밝혔다.

극 중 피터를 태우고 광주로 간 택시운전사 만섭을 연기한 송강호는 이번 작품을 통해 “우리가 이 영화를 통해 무엇을 이야기할 것인가를 중요하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현대사에서 아픈 비극을 기리는 영화다 보니 비극을 슬프게만 묘사하거나, 다큐멘터리식으로 표현되는 것”을 지양하고자 한 것이다. 송강호는 “관객들에게 희망적이고 진취적인 느낌을 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그것이 바로 이 영화의 지향점이다. 광주의 아픔을 되새기자가 아니라 그 아픔 속에서도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군인이든 시민이든 놓치지 않았던 많은 분이 계셨고 그들이 있기에 우리의 삶이 이뤄진 것”이라며 “그분들의 희망을 이야기하는 영화”라고 강조했다.

한편 ‘택시운전사’는 8월 2일 개봉한다. 러닝타임은 137분이고, 관람 등급은 15세이상이다.

 

아주경제 최송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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