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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돌 4.3 기념 '남북교류' 재개 전망
60돌 4.3 기념 '남북교류' 재개 전망
  • 문상식 기자
  • 승인 2007.01.07 17: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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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취재] 6.15제주본부, 4~5일 북측위원회와 실무접촉
제주 4.3 60주년 기념 평화축전 등 정례화 제안 '귀추 주목'

오는 2008년 제주 4.3 60주년을 기념해 6.15공동선언 실천 북측위원회의 제주 방문과 지난 2003년 제주에서 개최된 남북 민족통일평화체육문화축전(이하 민족평화축전)의 정례화의 성사 여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6.15공동선언 실천 남측위원회 제주본부(이하 6.15제주본부)가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3박4일간 '평화와 통일의 오작교-금강산 통일기행'을 진행한 가운데, 이 기간 6.15공동선언 실천 북측위원회와의 실무접촉을 통해 이를 논의하면서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제주 4.3 60주년 기념 6.15북측위원회 제주방문 및 평화축전 정례화 제안 '귀추 주목'

6.15제주본부 김경미 사무처장 등 일행은 4일 6.15북측위원회 정덕기 부위원장 등 4명의 북측인사를 만나 2008년 제주 4.3 60주년을 기념한 6.15북측위원회의 제주 방문과, 민족평화축전 정례화를 공식 제안했다.

이번 만남은 6.15제주본부에서 지난 12월 하순께 6.15북측위원회에 '2007년 새해맞이 통일의 밤 행사'에서 연대사를 요청하는 공문 발송을 시작으로 6.15북측위원회에서 동의 공문을 보내옴으로써 성사됐다.

특히 이례적으로 6.15북측위원회 박성일, 김학송 사무국원이 4일 북측출입사무소에서 금강산 통일기행단을 맞이하고, 그 자리에서 이날 오후 6시께 금강산 목란관에서 식사를 하며 통일의 밤 행사 관련 논의를 제안하면서 순조롭게 진행됐다.

첫 번째 만남에서 정덕기 부위원장을 포함한 북측인사 5명이 참석한 가운데 통일의 밤 행사에서 연대사를 하기로 결정하는 한편, 6.15제주본부는 제주 4.3 60주년 행사에 6.15북측위원회가 참석해 줄 것을 제안하고, 또한 민족평화축전 정례화를 제안했다.

5일, 두 번째 만남에서는 6.15북측위원회는 제주 4.3 60주년 행사 제주 방문에 대해 구체적인 기획안을 요청했으며, 제주특별자치도당국 및 제주지역 시민사회단체의 참석요청이 있을 경우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6.15제주본부, 남북교류협력위원회 구성...대표자 회의 통해 세부계획안 마련 방침

아울러 민족평화축전 정례화에 대해서는 상부에 보고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위의 제안한 내용에 대한 책임력을 갖기 위해서는 6.15제주본부의 상임대표 및 제주특별자치도당국, 제주특별자치도의원의 참여가 있어야 한다는 의견이 오고갔다.

이에 따라 최근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의 긴장으로 남북 정부 간의 대화채널이 중단된 상태에서 다시금 제주를 중심으로 남북 교류협력의 물꼬를 틀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6.15제주본부는 이에 대해 2008년 제주 4.3 60주년 행사를 추진할 남북교류협력위원회를 구성하고, 추후 대표자 회의를 통해서 구체적인 세부계획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4.3관련단체 및 제주특별자치도당국, 제주특별자치도의회에도 공동으로 추진할 것을 공식 제안할 예정이다.

<동행취재=문상식 기자>

살을 에이는 추운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새해맞이 통일의 밤 행사에 함께 해주신 제주도민 여러분! 그리고 조국과 민족의 하나됨을 위해 애쓰시는 우리의 동포, 6.15 북측위원회 여러분! 너무 반갑습니다.

새해벽두에 천하제일의 명산인 우리 민족의 산 '금강산'에 제주도민 여러분과 당당히 함께 할 수 있어 너무나 기쁘고 자랑스럽습니다.

그러나 금강산을 향하는 우리의 마음이 그 어느 때보다도 무겁습니다. 6.15공동선언과 남북화해협력사업의 상징인 금강산 관광이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결의 이후 금강산 관광을 중단시키려는 일부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북이 금강산 관광수입으로 핵무기 등 대량살상무기를 개발한다'고 주장하지만, 그 이면은 남북 화해와 평화의 상징인 금강산 관광을 중단시킴으로써 다시 냉전의 시대로 되돌리려는 것입니다.

금강산은 우리 국민들에게 남북 화해협력의 생생한 현장을 목격하고 평화의 꿈, 통일의 꿈을 이룰 수 있다는 기쁨을 준 곳입니다. 국민들은 결코 통일의 소중한 꿈을 빼앗고, 남북관계를 악화시키는 긴장상황을 원치 않습니다.

이 땅의 평화실현과 통일을 위해서는 이제 우리 모두 금강산을 더욱 빛나게 하기 위한 적극적인 실천을 고민할 때입니다.

그러하기에 통일조국을 염원했던 4.3항쟁의 정신이 살아 숨 쉬는 역사의 땅, 민간급 최초의 종합체육문화예술축전인 민족평화축전이 개최되었던 평화와 통일의 땅, 바로 제주에서부터 금강산 살리기에 적극 동참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합니다.

지금은 잠시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으나 통일조국을 위한 발걸음을 우리민족끼리 힘을 합쳐 한 걸음 한 걸음 내딛는다면, 가까운 시일내에 7천만 겨레가 바라는 자주평화통일의 날은 반드시 올 것입니다.

그 길에 자랑스런 우리 제주도민들이 함께 할 것임을 자임하면서 이만 대회사를 마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2007년 1월 5일

6.15공동선언 실천 남측위원회 제주본부

 

#대회사는 6.15공동선언 실천 남측위원회 제주본부 변재구 운영위원이 낭독했다. 

 

 

6.15공동선언 실천 남측우원회 제주본부 성원들과 제주시민 여러분! 반갑습니다.

저는 먼저 뜨겁고 열렬한 통일애국의 마음을 안고 삼천리 내 조국의 남단 제주도에서 불원천리 금강산으로 달려온 여러분들께 6.15공동선언 실천 북측위원회를 대표하여 진심으로 되는 설인사를 보냅니다.

새해의 정초에 제주도에서 온 여러분들과 이처럼 뜻 깊은 자리를 같이 하고 보니 마치 금강산의 설경도 우리 민족의 앞날을 축복해주는 것만 같고, 해금강의 겨울바람도 훈훈한 통일의 봄바람으로 느껴집니다.

여러분들은 민족의 화해와 통일의 상징인 금강산을 지키고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조국통일의 새 아침을 하루빨리 안아 올 통일애국의 일념을 안고 여기 금강산으로 달려 왔을 것입니다.

예로부터 제주도민들은 자주정신이 남달리 강하고, 우리 민족이 당하는 슬픔과 고통을 외면한 적이 없었습니다. 수 차례에 걸치는 외적의 침입을 반대하여 마지막까지 싸운 삼별초군의 항전도 그렇고 외세의 민족분렬과 지배책동을 반대하여 과감히 일어선 대중적인 4.3인민봉기도 자주적인간으로 존엄있게 살려는 제주도민들의 불굴의 의지를 잘 보여주었습니다.

이러한 애국의 전통을 계속 살려 그 어떤 외세의 지배와 간섭도 없이 하나된 조국에서 화목하게 살려는 겨레의 염원을 반드시 실현하여 유채꽃 만발하는 제주도가 영원히 평화의 섬으로 되게 하여야 합니다.

그러자면 새 세기 민족자주통일의 이정표인 6.15공동선언을 철저히 고수하고 이행하여야 합니다.

조종의 산 백두산으로부터 조국의 최남단 제주도의 한라산을 하나로 이어주는 6.15공동선언이 있어 우리 북녘의 통일사절과 제주도민들이 제주땅에서 통일축전을 펼쳐 놓을 수 있었고, 제주도의 많은 분들이 6.15가 열어준 하늘길을 따라 평양과 백두산을 오갈수 있었습니다.

오늘 6.15공동선언을 고수하고 나라의 평화와 민족의 운명을 수호하기 위해서는 '우리 민족끼리'의 기치밑에 온 겨레가 하나로 굳게 단결하여야 합니다.

단결은 곧 힘이며 조국통일입니다.

우리는 민족공동의 대업을 귀중히 여기고, 6.15공동선언을 지지하며 나라의 평화와 통일을 바라는 사람이라면 당파와 소속, 계급과 계층의 차이를 뒤로 미루고 하나로 굳게 단결하여야 합니다.

특히 민족대단합의 모체인 6.15민족공동위원회와 각 부문별, 지역별 단체들을 더욱 확대 강화하고, 그의 기능과 역할을 더욱 높여 나가야 할 것입니다.

그리하여 오늘의 6.15시대를 역행하려는 온갖 반통일세력들의 책동을 결정적으로 파탄시켜야 합니다.

나는 새해의 정초에 여기 금강산에서 힘차게 내디딘 6.15공동선언 실천 남측위원회 제주본부의 통일대오가 자주통일로 향한 겨레의 통일대행진에 적극 합류함으로써 뜻 깊은 올해에 6.15공동선언실천에서 결정적 전진을 가져오게 되리라는 확고한 기대를 표명합니다.

우리 모두 민족중시, 평화수호, 단합실현으로 6.15통일시대를 빛내어 나갑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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