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표준지공시지가 결정·고시, 1년전보다 18.54%‘↑’
제주시에서 표준지 땅값이 가장 비싼 곳이 14년 만에 원도심 관덕로에서 연동지역으로 자리가 바뀌었다.
지금까지 제주시에서 일도1동 금강제화(1461-2번지)자리가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가장 표준지 땅값이 비싼 곳이었다.
하지만 올해 이곳은 땅값이 1㎡에 550만원으로 공시돼,가장 비싼 곳은 570만원인 연동 제원아파트 사거리 파리바게뜨 제과점(연동273-1번지)자리로 선정됐다.
이로써 제주시에서 가장 비싼 땅은 1990~2002년 동문로터리 옛 김약국 자리에서, 2003~20016년 금강제화 자리를 거쳐 원도심에서 연동으로 옮겨졌다.
최저땅값은 추자면 대서리(횡간도) 산142번지로 790원이다.
이처럼 표준지 최고 땅값 위치가 바뀐 건 근래 들어 연동·노형 일대 도시개발사업 활성화 등 인구유입이 늘면서 최고 상권으로 급부상하는 등 여러 요인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제주상권 중심이 과거 동문로터리→관덕로→연동으로 흐르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제주시 올해 표준지 공시지가가 1년 전보다 18.54% 올랐다. 하지만 지난해 상승률 19.15%보다는 조금 낮아졌다.
최근 몇 해 동안 외국자본유치와 귀농·귀촌이 늘어나면서 지난해 부동산 값이 전국 최고의 상승률을 보였으나 지난해 4분기에 접어들며 토지거래가 둔화되는 것으로 나타나 이를 반영한 것으로 보고 있다.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우도면지역으로 68.85%, 동지역은 외도동이 25.52%를 기록했다.
국토교통부는 2017년1월1일 기준으로 조사·평가한 제주시 표준지 공시지가 5751필지에 대해 이같은 내용으로 2월23일자로 공시했다.
지역별 지가변동률은 동지역이 외도동(25.52%), 해안동(20.94%), 내도동(20.75%), 이호동(20.41%) 순으로 올랐다.
읍·면지역은 실거래가 대비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우도면지역(68.85%) 최고의 상승률을 보였다.
다음으로 조천읍(26.64%), 구좌읍(26.58%), 애월읍(26.44%) 순이었다.
용도지역별 지가변동률을 보면 관리지역(27.77%), 자연환경보전지역(23.19%), 녹지지역(18.41%), 주거지역(16.58%) 공업지역(15.69%), 상업지역(10.56%), 순으로 올랐다.
표준지공시지가는 국토교통부 홈페이지(www.molit.go.kr) 또는 제주시청 종합민원실에서 2월23일부터 3월 24일까지 열람할 수 있다.
이의가 있는 토지소유자는 열람 기간에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
이의신청은 팩스(044-201-5536) 또는 우편물 3월 24일자 우편소인까지 유효하다.
특히 이의신청은 해당 표준지 소유자나 법률상 이해관계인이 반드시 서면 또는 온라인으로 해야 한다.
이의신청서식은 제주시청 종합민원실에 갖춰 있고 국토교통부 홈페이지에서도 내려 받을 수 있다.
이의신청 사항에 대해서는 감정평가사로부터 하여금 재조사·평가하도록 한 뒤 조정내용은 중앙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 심의를 거쳐 4월14일 재공시할 예정이다.
표준지공시지가는 개별공시지가 산정과 보상평가 등의 기준이 되며, 개별공시지가는 각종 과세기준과 부담금 부과기준 등으로 활용된다.
<하주홍 기자/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