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을 알리며 밝은 해가 떠오를 거라는 좋은 소식을 알리는 닭의 해 정유년(丁酉年)이 왔다.
닭은 희망의 빛인 여명(黎明)과 잡귀를 쫒는 축귀(逐鬼)를 나타낸다.
옛 사람들은 닭이 우는 소리에 새벽이 오고 어둠이 끝나며 모든 잡된 유령이나 귀신들은 물러간다고 생각했다.
지난해(丙申年) 우리는 대한민국의 ‘최악과 최상의 극(極)’을 한꺼번에 겪는 소중한 경험을 했다.
과거 권위주의.군사독재시대에서부터 비롯된 낡은 시대의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잘못된 민낯이 세상에 까발려지는 참담함을 보았다.
이를 바꿔야한다는 국민들, 보통 사람들이 ‘이대론 안 된다’는 염원과 외침으로 메웠던 촛불광장을 마음을 같이 했다.
모든 삿된 것은 없어지고 새로운 시대를 열라는 바람이고 명령이었다. 지금까지 잘못되고 불합리했던 모든 시스템을 바꾸라는 것이다.
올해는 유난히 그 어느 때보다 사사롭거나 공적으로 해야 할 중요한 일들이 많다.
특히 앞으로 위대한 시대를 만들어야 하고, 미래를 좌우할 수 있는 결단을 해야 한다는 준엄함도 다가온다.
‘붉은 닭의 해’인 정유년 올해, 닭이 날개를 활짝 펴서 모두가 바라고 이루려고 하는 일들이 이뤄져, 늘 ‘상식과 정의’가 통하고 희망을 꿈꿀 수 있는 살맛나는 세상이 되길 바라본다.
<하주홍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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