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8 17:02 (일)
크리스마스에 촛불집회를 더하면? "하야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에 촛불집회를 더하면? "하야크리스마스"
  • 조수진 기자
  • 승인 2016.12.24 20: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시청 앞 '제10차 박근혜 즉각퇴진 제주도민 촛불집회' 열려
 

"박근혜 탄핵 됐는데 이제 좀 그만 하면 안되겠냐고 묻는 사람들이 생겨납니다. 그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 올라왔습니다. 바뀐 거 하나도 없습니다. 박근혜 탄핵 아직 안 됐고, 사드배치, 국정교과서,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누구 하나 사과하는 사람도 없고 아직 해결된 게 없습니다."

서귀포시에서 촛불집회에 참가하기 위해 올라왔다는 한 시민은 "구시대, 구인물, 구정신, 구정책을 뒤엎고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세상 만드려고 오늘도 촛불을 든다"고 외쳤다.

 

24일 제주시청 앞에서 박근혜 즉각퇴진 제10차 제주도민 촛불집회가 열렸다.

이번 집회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새로운 구호가 더해졌다. 바로 '하야크리스마스'. 추운 날씨에 고사리 같은 손으로 촛불을 들고 나온 어린이를 위해 퍼포먼스도 다양하게 마련됐다. 산타할아버지가 선물을 나눠주고, 마임리스트의 마술 공연이 펼쳐지자 아이들은 추위를 잊은 채 즐거워했다.

 
 

지정 발언자로 나선 문정현 사제는 "예전에 100만이 모이면 박근혜 대통령 탄핵할 수 있다고 말하고 다녔다"며 "촛불이 300만, 400만개가 되면 박근혜 대통령을 청와대에서 빼낼 수 있을 것"이라고 힘을 모아주길 호소했다.

2년 후에 영장이 나온다는 한 고등학생은 자유발언대에 올라 "재벌들은 군대도 제대로 안 갔다오면서 권리는 국방의무를 다하는 시민에 비해 크게 누리는 현실에 화가 난다"며 "우리는 누구를 위해 배워야 하고 군대를 가야하는가"며 한탄했다.

초등학교 5학년 김민선 학생은 "아침마다 밥상머리에서 박근혜 얘기만 나와서 지겨워죽겠다"며 "날씨도 점점 추워지는데 박근혜 대통령은 빨리 퇴진해서 여기 계신 분들이 집에서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게 해달라"고 말해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한편 이날 공연은 제주시청 종합민원실 앞 도로에서 열렸으며, 주최측 추산 2500명이 모였다. 오는 31일에도 제11차 촛불집회가 예정돼 있다.

 
 
 
 
 

<조수진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