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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공항 건설, 당사자 아닌 제주도는 나서지 마라”
“제2공항 건설, 당사자 아닌 제주도는 나서지 마라”
  • 조수진 기자
  • 승인 2016.12.16 11:16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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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공항 성산읍 반대대책위원회' 기자회견 열어
 

16일 제주 제2공항 성산읍 반대대책위원회(이하 반대위)는 제2공항 주변지역 개발 및 주민 갈등 해결을 위한 민관협의기구를 구성하겠다고 발표한 원희룡 도지사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반대위는 아직 시작하지도 하지 않은 정부 사업에 제주도가 나서서 주변지역개발 운운하며 민관협의기구를 구성하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비판했다.

반대위는 기자회견문에서 “지난 3일 통과된 제2공항 기본계획수립용역 예산안은 ‘부대조건’이 달려서 통과된 것”이라며 “부대조건에 따르면, 국회는 국토교통부에 ‘예산을 집행함에 앞서 공항예정지역 및 소음피해 우려 지역 주민들과의 충분한 협의를 통하여 사업추진을 둘러싼 갈등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한다’고 명령했다”고 밝혔다.

이어 “제주특별자치도는 기본계획 수립 사업 당사자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원희룡 도지사는 주변지역 개발을 위해 민관협의기구를 구성하겠다고 나서고 있다”며 “도가 피해지역 주민들과 타 지역 도민들을 이간질하려는 것밖에 더 되겠냐”고 말했다.

끊임없이 제기됐던 피해지역 주민과의 ‘불통’ 문제도 거론됐다.

반대위는 “예타 결과 발표도 그렇고 민관협의기구 구성 발표도 모두 기습적으로 행해졌다”며 “우리와 소통할 생각이 있었으면 기자들에게 ‘기습홍보’하기 전에 주민들과 논의를 하는 게 맞지 않냐”고 반문했다.

아울러 “원희룡 지사가 발표한 주변개발 계획을 들여다보면, ‘공공주도의 개발은 피해지역 주민의 토지를 강제 수용할 수 있다’는 ‘현대건설 민자 추진 보고서’와 다를 바 없다”며 “피해주민과 대화 없이 일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셈”이라고 비판했다.

반대위는 환경영향평가의 공정한 실시와 부실 용역을 추진한 용역진에 대한 법적 조치를 요구했다.

반대위는 “정부, 제주도, 피해주민, 시민사회단체, 전문가 등이 참여해 공정한 환경영향평가를 최우선으로 실시하는 것”과 “부실 용역을 실시한 용역진에 대해 사법 절차를 통해 객관적으로 평가할 것”을 주장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 함께한 강형년 간사는 공항부지에 해녀 부락 14곳이 포함된 문제를 제기했다.

70년 가까이 ‘물질’을 했다는 강형년 간사는 “며칠 전 원희룡 도지사에게 ‘제주해녀가 유네스코에 등재된 기념으로 도에서 해녀 특별지원대책을 마련했다’며 ‘어머님들 힘 팍팍 내십시오’라고 문자메시지가 왔다”며 “공항이 들어서면 성산 14개 부락 해녀 500여 명이 갈 데가 없어지는데 힘 팍팍 내라니 화가 난다”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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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방 2016-12-17 21:41:27
외지투기인 구름같이 몰린 주변당을 개발한다며
외지인세력의 도모를 꾀하는자가누구냐?
자고로 자기임기안에 뭔가만들어야한다는 강박관념을 버리고
원점부터 차분히 새로해야한다.

돌방 2016-12-17 21:40:52
외지투기인 구름같이 몰린 주변당을 개발한다며
외지인세력의 도모를 꾀하는자가누구냐?
자고로 자기임기안에 뭔가만들어야한다는 강박관념을 버리고
원점부터 차분히 새로해야한다.

? 2016-12-17 11:03:03
얼마 주랴 ?
탁 까노코 얘기해보자 !
받구시픈 금액이 을마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