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마을회 “구상권 청구 철회하고, 삼성-해군 협조 내용 밝혀라”
강정마을회, 제주해군기지 건설 저지를 위한 전국대책회의 등 주민 및 시민단체 3곳서 26일 논평을 내고 “구상권 청구 철회”와 “시공사 삼성과 국방부 간 협조 내용을 명백히 밝힐 것”을 촉구했다.
강정마을회 등은 지난 25일 국회의원 165명이 발의한 ‘구상금 청구소송 철회 등 제주해군기지 건설과 관련한 갈등해결 촉구 결의안’을 언급하며, “국회가 구상금 청구의 부당함을 확인시켜줬다”며 “정부는 주민과 활동가에게 제기한 소송을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최근 공개된 해군 제주민군복합항건설사업단장이 제주지방검찰청에게 보낸 문서를 통해 시공사인 삼성물산과 해군 간 ‘내부 거래’가 있었다는 의혹이 짙어졌다”며 “공사 과정에서 삼성물산과 어떤 협조가 있었는지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주도정을 향한 비판도 제기했다. 도가 해군 제7기동전단장을 명예도민으로 추천했던 점과 강정주민이 동의하지도 않는 백서 발간에 해군이 개입하려 했던 점을 들어 “원희룡 도정 역시 부당한 구상권 청구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수진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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