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행복씨, 남송시대 <귤록> 번역해 내놓아
제주 귤의 옛 모습을 들여다볼 수 있는 책이 나왔다.
한학자이면서 전통문화연구가인 현행복씨가 내놓은 <귤록(橘錄)>(민속원 출간, 2만7000원)이다.
<귤록>은 남송 시대 온주지역의 군수를 역임한 한언직이 지은 책을 번역한 책이다. <귤보(橘譜)>라고도 불리는 이 책은 중국에서 가장 이른 시기에 간행된 귤에 관한 최초의 본격 저작물이다.
책엔 온주지역을 중심으로 재배된 귤의 종류와 품종이 들어 있다. 감귤의 재배 기술과 가공 방법 등도 나와 있다.
책을 옮긴 현행복씨는 번역만 그친 게 아니라, 이 책에 제주의 귤에 대한 이야기도 싣고 있다. 제주의 귤 품종을 모았고, 김정의 <제주풍토록> 등 10편의 문집에 나타난 기록들도 정리를 했다.
현행복씨는 『위대한 테너 엔리코 카루소』(음악춘추사, 1996), 『한국오페 라에서 동굴음악까지 악樂·관觀·심深』(민속원, 2003), 『방선문訪仙門』(도서출판 각, 2004), 『취병담翠屛潭』(도서출판 각, 2006), 『탐라직방설耽羅職方說』(도서출판 각, 2008), 『우도가牛島歌』(도서출판 각, 2010), 『영해창수록嶺海唱酬錄』(제주시 문화유적지관리사무소, 2011), 『개정증보판 탐라직방설耽羅職方說』(도서출판 각, 2013) 등의 저서를 쓰거나 번역했다.
<김형훈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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