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8 17:02 (일)
“정작 필요한 곳엔 왜 없는 거죠?”
“정작 필요한 곳엔 왜 없는 거죠?”
  • 이다영 기자
  • 승인 2016.08.19 12:33
  • 댓글 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칠성로·바오젠 거리…제주 대표 상권거리에 그 흔한 휴지통하나 없다
제주 대표 쇼핑 및 문화 상권거리 제원 바오젠 거리와 제주 칠성로 거리 ⓒ 미디어제주

제주를 찾는 관광객 및 도민들이 많이 찾는 대표 쇼핑‧문화 상권 거리에 그 흔한 휴지통 하나 없다.

2016년 2월 새롭게 준공 된 칠성로 문화의 거리와 제주시 제원에 위치한 바오젠 거리를 두고 한 말이다.

기자는 그동안 이들 거리로 낮과 밤을 번갈아 가며 거리의 상황을 취재 해 왔다. 취재 이후 밤이면 여기저기서 버려지는 길거리 쓰레기들로 안타까울 뿐 이었다.

한편 제주시는 지난 2016년 2월 한전 제주지역본부와 합동으로 제주 칠성로 지중화 사업을 실시해, 새롭게 칠성로 상권 거리를 탈바꿈 시켰다.

준공 이후 이전의 모습보다 모든 것이 깨끗해지고 미관도 좋아 보여, 보다 많은 관광객들과 도민들이 찾고 있었으나, 단 하나 휴지통이 보이지 않았다.

상황은 제원 바오젠 거리도 마찬가지였다. 밤이면 거리를 찾는 관광객들과 도민들이 무심코 버린 쓰레기들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는 것이다.

거리를 찾은 김 씨(27,서귀포 거주)는 “300m에 달하는 긴 거리에 마음 놓고 버릴 수 있는 휴지통이 한 개 도 없어 쓰레기가 생겼을 때 어디에 버려야 할지 몰라 계속 들고 다녀 불편하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한다. 최근 제주시는 한전과 함께 중국인 관광객과 도민들을 위해 원도심 관광을 살리고자 총 사업비 43억원을 들여 착공 5년 만에 칠성로 거리를 새롭게 탈바꿈 시켰다.

이에 따라, 새로운 상가들이 여럿 들어서고 거리 일대에서는 다양한 문화 축제 및 예술 공연이 펼쳐지기도 해 거리를 찾는 관광객들이 더욱 더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제원 바오젠 거리 역시, 중국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쇼핑 문화 거리로 밤이면 이곳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다.

유동인구가 많은 이 대표 쇼핑 상권 거리에 휴지통이 비치 돼 있지 않은 것은 이상한 일이다.

여기서 의아하게도 제주시는 지난 8월 사업비 5000만원을 들여 시청과 시외버스터미널 등 유동인구가 많은 8곳에 태양광으로 충전하고 압축하는 휴지통과 그 외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가로 휴지통 157개를 설치한 바 있다.

관광객 및 도민들 등 유동인구가 많은 칠성로 거리와 바오젠 거리를 제외하고 말이다.

제원 바오젠거리와 제주 칠성로 상권 거리 일대에 낮과 밤 구분없이 버려진 쓰레기들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있다. ⓒ 미디어제주

바오젠 거리의 버려진 쓰레기들을 치우고 계시는 청소부 아주머니는 “주말마다 바오젠 거리를 찾아 거리의 버려진 쓰레기들을 치우고 있다”며 “여기저기서 무심코 사람들이 버리는 쓰레기들은 어찌할 도리가 없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세계자연유산으로 선정 된 청정제주의 모습을 보이고자 하는 노력 뒤에 현재 대표 상권 거리에는 버려진 쓰레기들로 가득차고 있다.

제주시 관계자는 “칠성로 조성 사업이 최종 마무리가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어 휴지통 비치 계획은 안 나오고 있다”며 “칠성로 거리 내 주변 상인들의 의견을 수렴해 휴지통 비치 여부를 검토 할 것”이라 밝혔다.

필요한 곳에 필요한 물건을 비치 해 이에 대한 불편함을 해소 시켜야 하는 것이야 말로, 도민들을 위해 일하는 이들이 해야 할 진정한 역할이어야 하지 않을까.

 

<이다영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2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아랫 분 말씀 맞습니다 2016-08-22 23:20:28
거리조성계획에 휴지통 설치를 넣지 않았다면 공무원이 잘못한겁니다.

누굴 위한 2016-08-20 09:21:54
누구를 위해서 공무원이 있는지 이해가 안가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