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제주해군기지영향조사연구팀(팀장 고부언 제주발전연구원장)의 '제주 해군기지관련 영향분석 결과보고서'가 발표된 가운데 제주특별자치도의회(의장 양대성)가 국무총리실 산하 국무조정실에 제주해군기지 건설 관련 설명회 개최를 요청하는 요구서를 제출, 그 결과가 주목된다.
제주도의회는 5일 '제주해군기지 건설 관련 설명회 개최 요구의 건'을 통해 "지금 제주사회는 제주해군기지 건설과 관련해 도민갈등이 날로 심화되고 있는 실정이며 이로 인해 중앙정부가 지정한 '세계평화의 섬'의 의미가 크게 훼손됨은 물론 내부갈등으로 또다시 분열과 갈등의 섬으로 전락하는게 아니냐는 우려감마져 터녀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제주도의회는 "이같은 도민갈등의 배경에는 제주해군기지와 미국이 추진중인 MD체계와의 연관성, 해군기지가 유치될 경우 모슬포에 공군기지도 들어오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우려가 작용하고 있는 바, 이에 대한 확실한 답변이 요구된다는 것이 4개월 간의 조사기간을 거쳐 제주해군기지영향조사연구팀이 제출한 보고서의 결론"이라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제주도의회는 "현재 제주해군기지 건설과 관련해 참가중인 기관, 단체로써는 이와같은 책임성을 갖춘 공식적인 답변이 어려운 상황인 바 국무조정실 차원에서 도민의 대의 기관인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을 대상으로 제주해군기지 건설관련 전반적인 추진상황과 향후계획에 대한 공식적인 설명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제주도의회는 "국무조정실 주관 설명회를 조속히 개최해 주길 바라며 설명회 개최 일시와 장소 등 설명회 개최계획을 오는 12월 11일까지 제주도의회로 알려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