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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벌점 폐지? 아라중학교 제도를 본받으세요”
“상벌점 폐지? 아라중학교 제도를 본받으세요”
  • 미디어제주
  • 승인 2016.07.06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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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제주도청소년활동진흥센터 청소년활동홍보위원회 김형건(아라중 3학년)
김형건(아라중학교 3학년)

요즘 들어 ‘그린마일리지 제도’에 대한 상벌점제 폐지 논란이 뜨겁다. 그래서 작년부터 ‘아라중학교’에서 실시하는 ‘아라 R.S제’에 대해 소개해 드리고 싶다.

우선 이 제도에서는 상점을 ‘칭찬카드’, 벌점을 ‘약속카드’ 라는 종이에 받게 된다.

칭찬카드에는 ‘수업태도 우수’, ‘솔선수범’, ‘안전사고 신고’, ‘바른 인사예절’, ‘분실물 습득 신고’ 등과 관련한 상점 항목들이 포함되어 있다.

이와 반대로 약속카드에는 ‘학교 규칙’, ‘예절 및 공중도덕’, ‘용의복장’, ‘학습활동’, ‘이성간의 신체접촉’ 등과 관련한 벌점 항목들이 포함되어 있다.

교칙을 어겼을 시에는 바로 약속카드가 부여된다. 그렇지만 수업시간은 다르다. 수업시간에 받는 첫 번째 경고는 말로서 경고를 주는 ‘구두경고’를, 두 번째 경고는 ‘경고장’을 주는 ‘경고장 경고’ 세 번째 경고 시에는 ‘약속카드’를 받게 된다.

이렇게 받은 약속카드 한 장은 칭찬카드 세 장으로 상쇄시킬 수 있다.

만약 약속카드 점수가 10점 이상이 되었을 경우에는 ‘성찰 교실’이라는 나머지 수업을 받아야한다. 받았을 시 약속카드 점수가 2점 줄어든다. 약속카드 점수가 20점이 되면 선도위원회에 넘겨진다.

‘아라 R.S제’가 ‘그린마일리지 제도’와의 가장 뚜렷한 차이는 벌점의 목적이 벌점 강화가 아닌 생활 태도 개선에 중점을 두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린마일리지 제도’를 실시했을 때보다 교칙 준수가 잘 이루어져 행복한 학교가 만들어진다. 또 이를 통해 학생의 인권과 함께 교사의 권위도 존중되는 환경이 만들어져 많은 효과가 기대 된다.

이 제도의 단점이 있다면 카드를 잃어버렸을 시 불이익이 주어진다는 것이다. ‘칭찬카드’의 경우에는 잃어버린 카드의 무효화가, ‘벌점카드’의 경우에는 잃어버린 카드의 이중으로 벌점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실시 된지 1년이 지나 아직은 이러한 부족한 점들이 있을 수도 있다. 그렇지만 부족한 점들을 보완할 대책을 마련하면 이 제도는 발전되어 좋은 성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상벌점제 폐지 논란이 뜨거운 이런 때일수록, 상벌점제의 무조건적인 존재나 폐지를 생각하는 것 보다는 ‘아라 R.S제’와 같은 차별화된 상벌점제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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