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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태민 의원 ‘의문의 1패’ … 안창남 의원 어부지리
고태민 의원 ‘의문의 1패’ … 안창남 의원 어부지리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6.07.05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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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회 후반기 원 구성 막바지 예결특위 위원 명단 놓고 갈등
강경식 “누구는 세 번 연속 들어가는데 못 들어가면 형평성 문제”
당초 제10대 도의회 후반기 첫 예결특위 위원 명단에 포함됐다가 빠지게 된 고태민 의원(왼쪽)과 마지막에 예결특위 위원을 맡게 된 안창남 의원.

제10대 제주도의회 후반기 원 구성을 모두 마무리짓는 마지막 순간에 돌발 변수가 터져나왔다.

5일 오후 열린 제343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신관홍 의장이 후반기 첫해 예결특위 위원 명단을 명단을 발표한 뒤 이의가 없는지 묻고 통과시키려는 순간 강경식 의원(무소속)이 말 그대로 이의를 제기하고 나선 것이었다.

신 의장이 곧바로 정회를 선언하고 예결특위 위원 선임의 건을 논의하기 위해 의원휴게실로 자리를 옮기는 과정에서 강 의원은 “누구는 세 번, 네 번 연속해서 예결특위에 들어가고 누구는 계속 못들어가면 형평성에 어긋나는 것 아니냐”고 항의했다.

예결특위 위원은 6개 상임위별로 2명씩 추천하고 의장 추천 1명을 포함해 모두 13명으로 구성된다.

이날 신 의장이 발표한 예결특위 위원 명단을 보면 고정식, 고태민, 고태순, 구성지, 김경학, 김광수, 김명만, 김영보, 박원철, 손유원, 이선화, 좌남수, 현정화 의원(이상 가나다순)이었다.

명단을 분석해보면 다른 상임위가 모두 2명씩인 데 반해 농수축경제위만 3명이 예결특위에 들어가 있다.

결국 농수축경제위 소속으로 예결특위 위원 명단에 포함된 고태민, 좌남수, 현정화 의원 중 한 명은 상임위 추천이 아닌 의장 추천으로 후반기 첫 예결특위 위원을 맡게 된 것임을 알 수 있다.

강 의원이 세 번 연달아 예결특위 위원으로 들어가게 된 사람이 있다면서 고태민 의원을 지목해 얘기한 것도 이 때문이었다.

50분이 넘도록 정회 후 속개된 본회의에서 예결특위 명단은 결국 당초 발표됐던 명단에서 고태민 의원이 빠지고 제10대 의회에서 한 번도 예결특위를 해보지 못한 환경도시위 소속 안창남 의원이 1년 동안 예결특위 위원을 맡게 됐다.

“원 구성을 원만하게 마치고 후반기 의정이 힘차게 출발할 수 있도록 협조해주신 동료 의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얘기한 신 의장의 폐회사 발언이 무색해지는 순간이었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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