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대출잔액 8조7000억원, 한 달 새 2405억원 늘어 최대 증가폭
제주지역 가계대출 증가폭과 대출 잔액이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식을 줄 모르고 있다.
땅값 상승과 부동산 거래 열풍 등으로 가계대출이 계속 늘어나면서 제주지역 개인 빚 상환에 ‘빨간 불’이 계속 켜지고 있는 셈이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본부장 하근철)은 올해 3월말 제주지역 가계대출 잔액은 8조7000억원으로 전달보다 2405억 원 늘어나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가계대출 증가폭은 전달(2월) 1524억 원보다 훨씬 커진 것이다. 증가추세도 소폭 올랐다(1년 전 증감률2월 33.9% → 3월 35.7%)
이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은 2월중 +634억 원에서 3월중 +879억원로 크게 늘었다.
이는 비은행금융기관(+193억원 → +176억원)이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이 조금 줄었지만, 예금은행(+441억원 → +703억원)이 서귀포지역 일부 아파트 중도금 납부 수요가 늘면서 전달에 이어 증가폭이 커졌다.
기타대출 증가폭 역시 2월중 +890억 원에서 3월중 +1,526억 원으로 크게 확대됐다.
이는 예금은행(+368억원 → +626억원)과 비은행금융기관(+522억원 → +900억원) 모두 토지거래 증가 등에 힘입어 신용대출보다 토지등 주택 이외 부동산을 담보로 하는 주택외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커졌기 때문이다.
<하주홍 기자/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