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8 17:02 (일)
“제2공항 예정지 면적 150만평에 달하는 이유가 뭐냐?”
“제2공항 예정지 면적 150만평에 달하는 이유가 뭐냐?”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6.03.23 15:31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온평리비상대책위 성명, 제주도와 정부에 공개 질의 나서
“총선 후보들, 주민 의견 무시하면 표로 심판하겠다” 경고
지난해 12월 제주도청 앞에서 열린 온평리 주민들의 제2공항 반대 집회 모습. ⓒ미디어제주 자료사진

제2공항 반대 온평리비상대책위원회가 제2공항 건설 계획 전면 재검토를 다시 촉구하고 나섰다.

온평리비상대책위는 23일 성명서를 통해 “제2공항 예정지역 주민들의 계속되는 반대 의견에도 불구하고 정부와 제주도는 일방통행식 절차만을 밀어붙이고 있다”면서 “누구를 위한 정부인지 통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울분을 토로했다.

이어 온평리비대위는 “총선 시기에 접어들면서 후보자들 또한 지역 현안으로 떠오른 제2공항 예정지 논란에 대한 입장 표명을 하고 있다”면서 “해당 지역주민들의 의견은 무시한 채 표심만 쫓아 공약과 정책을 발표한다면 반드시 표로 심판할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전했다.

또 비대위는 “제2공항 예정지 주민들의 의견이 제대로 전달되고 반영돼야 할 시점임에도 정부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고 제주도도 주민들과 대화는커녕 여론 관리에만 신경 쓰는 모양새”라며 정부와 제주도에 공항 예정지 면적이 150만평에 달하는 이유를 밝힐 것을 요구하는 등의 내용을 공개적으로 질의했다.

우선 비대위는 제2공항 예정부지 면적이 496만㎡로 기존 제주공항 면적이 364만㎡보다 36%나 넓다는 점을 들어 “활주로 1개 규모의 제2공항 건설 계획에 비해 과다한 토지 수용을 전제로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비대위는 “정부와 제주도가 훗날 현재 제주공항을 폐쇄하고 제2공항으로 기능을 통합, 확장해 단일 공항 운영계획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특히 우려하는 점은 몇 해 전 공군이 제주 지역에 추진했던 공군전략기지(남부탐색구조부대)가 제2공항에 함께 들어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이라고 우려 입장을 표명했다.

또 비대위는 정석비행장을 활용하지 못하는 이유를 명확히 발혀줄 것과 국책사업에 왜 토지 수용자들의 피해와 희생을 강요하는지, 제주도의 미래를 위해 과연 제2공항이 필요한 것인지 등을 질의하기도 했다.

이에 비대위는 “우리는 제2공항 예정지 주민이 아닌 이 땅 제주도의 구성원으로서 제2공항 건설 계획을 전면 재검토할 것을 정부와 제주도에 요구한다”고 밝혔다.

특히 비대위는 “제2공항 문제는 단순히 보상이나 소음 피해 저감의 방식으로 접근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주민 생존권의 문제이고 설촌 이래 마을의 운명을 좌우할 문제이며, 나아가 제주 공동체의 미래를 바꿔놓을 문제”라며 자신들의 입장이 관철될 때까지 싸움을 이어갈 것임을 강조했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제주땅주인 2016-03-23 17:18:19
반대위,, 반대위,,누굴위한 반대위지,, 주민들 등쳐먹을 반대위,, 그대들때문에 진정 주민들이 주민들의 소리를 못내고 있다는걸 알아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