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8 17:02 (일)
제주지역 지난해 가계대출 증가율 31.3% “전국 1위”
제주지역 지난해 가계대출 증가율 31.3% “전국 1위”
  • 하주홍 기자
  • 승인 2016.02.24 15: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말잔액 8조2000억원…2008년 통계작성 이래 가장 높아
서귀포지역 증가율 178.5%…연체율은 큰폭 떨어져 대조적
가계대출 월중 증감률(왼쪽)과 제주지역 세대수와 토지거래 등 추이

지난 해(2015년)말 제주지역 가계대출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서귀포지역 주택담보대출 증가율은 지난해 178.5%로 가장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나 대출규모가 크게 늘어났지만 상환여력이 개선됨에 따라 연체율은 전년보다 큰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 대조를 이뤘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본부장 하근철)는 24일 2015년말 제주지역 예금취급기관가계대출 잔액은 8조2000억 원(전국의 1.0%)으로 전년(2014년)말보다 1조9000억 원(+31.3%)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2008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증가율이라는 것이다.

가구당 가계대출 규모는 4061만원으로 8개도 가운데 가장 높으나 수도권(5380만원) 과 전국 평균(4343만원)보다는 다소 낮았다.

특히 예금은행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늘어 전년보다 53.9% 늘었다.

주택담보대출은 예금은행을 중심으로 LTV(주택담보대출비율)규제 합리화 조치에 따른 신규 주택대출 수요 쏠림, 아파트 관련 집단대출 등으로 큰 폭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서귀포지역 주택담보대출은 2015년중 178.5% 늘어나면서 제주도 주택담보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높아졌다.(2014년12.1% → 2015년 21.9%)

이는 서귀포시로 인구 순유입 지속, 외지인이 도내 주택구입수요 증가 등 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주택 공급이 크게 늘면서 아파트와 연립주택을 중심으로 주택매매·임차가 크게 는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영어교육도시와 혁신도시 등에서 신규 아파트 분양(2457세대)이 이어지면서 대규모 중도금 대출과 잔금 대출이 지속적으로 생긴 것도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기업대출도 연중 9000억 원(+12.9%) 늘었으나 전체 여신 잔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게 떨어졌다.(2014년말 62.7% → 57.7%)

이는 부동산시장 활황과 숙박업소 신설이 이어지면서 부동산업(연중 +1452억원), 숙박업(+1319억원) 순으로 크게 늘었다.

2015년중 제주지역 금융기관 수신규모는 공공기관 등 단기 대기성자금 유입 등으로 예금은행 수시입출식 예금과 시장성 수신을 중심으로 전년말보다 2조7000원(+14.1%) 늘었다.

 

제주지역 예금은행 예대율(금융자금대출금/‘원화예수금-양도성예금증서’)은 수신에 비해 여신이 크게 늘어 107.8%로 전국(93.9%)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그러나 연체율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는 대출규모가 급증한 가운데 상환여력이 개선됨에 따라 전년보다 큰 폭(2014년말 0.6% → 0.1%)을 떨어지면서 전국 평균(0.58%)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2015년말 제주지역 예금은행의 원화대출금 17조2000억원의 연체율은 0.1%로 전년(0.6%)보다 큰 폭 떨어졌고, 전국 평균(0.58%)보다 낮았다.

 

고혜영 한국은행 제주본부 조사역은“ 제주지역 가계대출 연체율은 2008~2009년중 기업대출을 웃도는 등 다소 높은 수준(2009.5월 2.89%로 최고치)을 기록했으나 이후 연체율이 꾸준히 떨어지며 2012년부터 전국 가계연체율을 밑돌았다”고 말했다.

고 조사역은“이는 2015년중 대출급증으로 대출잔액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제주지역 가계 소득수준 향상과 주택매매가격 상승 등으로 상환여력이 높아진 것과 일부 은행의 부실 채권 본점 이관과 분기말 상각 등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하주홍 기자/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