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에서 신당 창당을 준비 중인 ‘국민의 당(가칭)’ 제주도당은 28일 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명 후보를 동시에 출격, 3당 대결구도를 가속화했다.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정책보좌관을 거쳐 제주특별자치도청 정책기획관을 역임한 장성철 제주도당 창당준비단 집행위원장이 제주시 갑 선거구에, 제주대학교 로스쿨 교수(국제변호사)로 활동 중인 오수용 국민의당 제주도당의 창당준비단장이 제주시 을 선거구에 각각 출마한다.
두 후보는 “제주의 심각한 위기 상황을 해결하지 못하는 원희룡 도정과 야권 3선 국회의원의 무책임을 더는 좌시하지 않겠다”며 출마의 변을 밝혔다.
먼저 장성철 국민의당 제주도당 집행위원장(제주시 갑)은 ‘공정한 대한민국! 역동적인 제주!’를 기치로 내걸었다.
장성철 위원장은 “‘지방이 변해야 국가를 바꾼다’는 신념으로 제주를 ‘동양의 스위스’와 같이 자립적이고 역동적인 곳으로 가꾸고, 누구에게나 공정한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다”며 고향 제주에서 정치에 뛰어든 계기를 밝혔다.
2012년부터 감귤 산업에 종사하고 있다는 그는 “감귤 정책의 혼선, 무책임한 농축산식품국장 사직 및 총선출마, 도지사의 특정 후보 선거지원 논란 등 원 도지사와 해당 후보는 제주감귤 농가들에게 진심어린 사과를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제주특별법 전면 개편’,‘행정체제 개편’,‘시장직선제 도입’,‘햇볕정책 부활’ 등을 핵심공약으로 제시했다.
제주시을 선거구에 출마하는 오 창당준비단장은 “정치를 바꿔야 제주와 대한민국이 새롭게 바뀐다”며 정권 교체의 의지를 다졌다.
오수용 창당준비단장은 “정치철학은 정치인 개인이 걸어온 길을 보면 알 수 있다”면서 고려대 법대에 진학 후 1980년대 민주화 운동에 투신, 법조인의 꿈을 접어야했던 청년기를 회상하며 목이 메인 듯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마흔 살에 미국 템플대 로스쿨을 졸업하고 국제변호사로 활동하면서 지구촌의 빈곤과 기아, 인권 문제 해결, 제3세계 여성 지위향상 등을 위해 힘써왔고,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 자문 민간전문가 그룹 자문 위원으로 활동한 이력을 공개했다.
오수용 단장은 “2014년에 안철수 의원에 의해 제주에서 유일하게 전국에서 아홉 번째로 ‘새정치추진위원회 추진위원’으로 영입되면서 정치에 발을 놓았다”면서 정치적 멘토인 안철수 의원과 뜻을 모으기 위해 탈당을 결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비록 초선이지만 양당체제의 극한적 대립 대결을 해소하고 정권교체를 이루는 일에 적극적이고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하겠다”고 총선에 임하는 포부를 밝혔다.
오수용 단장은 제주 동부권 지역의 비전 수립, 풀뿌리 자치 활성화, 행정시 권역 재편 등을 공약으로 내세우며 “국제관계법 전문가로서 글로벌 제주 네트워크를 확장하는데 선도적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조보영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