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어항 해수면 상승 눈으로도 관측…제주도, 실태조사 돌입
오는 3월까지 99곳 어항 대상으로 조사벌인 뒤 국비 투입하기로
오는 3월까지 99곳 어항 대상으로 조사벌인 뒤 국비 투입하기로
해수면 상승,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지구 온난화에 따라 해수면 상승에 따른 피해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해수면 상승은 제주도도 예외는 아니다. 특히 만조 때엔 일부 바닷가 마을이 잠기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만조 때 피해를 입는 곳은 조천읍 신촌리, 한경면 신창리, 우도면, 남원읍 위미리 등이다. 제주도 일부 지역이 아니라 동서남북을 가리지 않고 해수면 상승 현상이 목격되고 있는 셈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이에 따라 해수면 상승으로 잠기는 어항 실태조사에 본격 착수하기로 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피부로 느낄 정도이다”며 “피해 최소화를 위해 선제적 대응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가뜩이나 태풍의 강도도 점차 강해지고, 해일까지 겹칠 경우 해안에 막대한 피해를 줄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
일부 어항은 물양장이 바닷물에 잠기고, 방파제 월차로 어선 안전정박에 지장을 초래하기도 한다.
제주도는 이에 따라 행정 합동 조사팀을 구성, 실태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오는 3월까지 국가어항 6곳, 지방어항 18곳, 어촌정주어항 46곳, 소규모어항 29곳 등 99곳을 대상으로 기초조사 및 모니터링 등 철저한 현장조사를 추진하기로 했다.
제주도는 이번 실태조사를 진행한 뒤 급히 보수·보강이 필요한 어항은 올해 어항개발사업에 예산을 반영하고, 그렇지 않은 곳은 중기정비계획을 수립해 2017년도 신규 국고예산에 반영에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김형훈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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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해안선을 다시그려야 겠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