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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동산문학회, ‘2015 창간호 솔동산문학’ 발간
솔동산문학회, ‘2015 창간호 솔동산문학’ 발간
  • 유태복 시민기자
  • 승인 2016.01.11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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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동산문학회(회장 현기열)가 ‘2015 창간호 솔동산문학’을 발간하여 세상에 펴 놓았다.
 
현기열 솔동산문학동인 회장은“솔동산은 서귀포시민의 영원한 그리움이자, 고향이다.” 며 “솔동산은 서귀포 문화예술의 발상지이자 산실이다. 그 이름으로 지난 5월 시문학에 관심을 가지신 분들이 하나 둘 모여 ‘솔동산문학회’를 결성하고 윤봉택 시인을 중심으로 시문학 활동하고 있다.”며 밝혔다.
 
현 회장은 또 “서귀포 현대문학사에서 최초로 등단하신 고 김광협 시인 서거 22주년을 맞았다.” 며 “우리가 솔동산문학동인 활동을 하면서, 솔동산 토박이이자, 영원한 솔동산지기, 서귀포를 대표하는 화가 고영우 화백을 고문으로 모셨다. 화백님이 솔동산예술의 산 증인이시기 때문이다.”며 발간사에서 밝혔다.
 
이번에 펴낸 창간호에는 김용길 시인의 축시를 시작으로 현기열 회장 발간사, 특집 편에 서귀포 최초 등단한 김광협 시인 소개와 김용길 시인의 초대 축시가 눈길을 끌었다.
 
이어 서귀포시에 있는 ‘솔동산’을 중심으로 문학 활동을 하는 동인들 작품 편에는 조승훈의 ‘기도’, 강승훈의  ‘솔동산 향기’ 외 1편, 윤봉택의 ‘노인성·1’ 외 2편, 임춘복의 ‘연극은 끝났다’ 외 1편, 박지호의 ‘설악산’ 외 4편, 현신철의 ‘벌판에서 아버님을 뵈다’ 외 2편, 현기열의 ‘양지공원에서’ 외 2편, 박인선, ‘가을 길목에서’ 외 2편, 고현심의 ‘가을비는 내리는 데’ 외 3편, 한지헌의 ‘가을은 무엇이라 이름 지을까’ 외 9편, 이정규의 ‘냉이’ 외 3편 등 11명 회원의 시 40편이 실려 있다.창간호에는 '고 김광협의 시 <천지연>이 소개 됐다.
 
2015 창간호 <솔동산문학>

 

<天 地 淵>

 
네 이름
天地淵,
칠십여척 흰 무명폭.
이끼 푸른 바위,
연두빛 고사리.
사철 너를 닮아 사는
상록수들.
 
밤이면
초롱초롱 빛나는 성좌 함께
「릴케」의 싯귀는
네 마음 따라 읊어지겠다.
 
쪽빛
넓디넓은 바다
大洋을 볼 수 있다기
저리도 네 심장은 또
뛰고만 있느냐?
 
이제
너를 닮아
살겠다던 소년,
天地淵,
네 곁에 영원히 살으리라.
 
〈제1회「漢拏예술제」 백일장 장원 당선작 1957. 10〉
      - 당시 김광협 선생 나이 17세, 서귀농고 1학년 재학중
김광협 첫시집 『降雪期』 , 현대문학사, 19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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