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8 17:02 (일)
"FTA, 여성 무권리 노동자로 전락"
"FTA, 여성 무권리 노동자로 전락"
  • 한애리 기자
  • 승인 2006.11.13 1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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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성대책위 13일 FTA저지 기자회견
농민.교육 각계각층서 912명 여성선언운동

농업, 교육, 의료 시장 개방 등을 주요 골자로 하는 한.미자유무역협정(FTA)은 여성 노동자의 저임금 하위직 전락, 여성의 빈곤화 심화 등을 불러올 수 있다.

이에 여성들은 '밀리면 끝장'이라는 일념으로 구조조정을 통해 밀려나는 여성노동자들이 다시 사회로 복귀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을 시급히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제주에서도 이러한 움직임은 시작됐다.

한.미FTA저지 제주도여성대책위원회(공동대표 부경미)는 13일 오전 10시 30분 제주시청 어울림마당에서 한.미FTA저지 제주 여성선언 발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여성대책위는 '빈곤의 여성화를 몰고 올 한.미FTA를 저지하기 위한 제주지역 각계계층 여성들의 의지를 담은 여성선언문'을 발표했다.

여성선언문을 통해 이들은 "전체 여성노동자 45%가 전체 노동자 임금의 2/3 이하인 저임금을 받고 있는 상황 속에서 노동 유연성의 절대화를 강요하는 한.미 FTA가 체결된다면 여성노동자의 비정규직화 빈곤화는 더욱 확산될 수 밖에 없다"면서 "10조 이상의 피해로 한국 농업을 초토화 시킬 한.미FTA가 체결된다면 여성농민들은 희망없는 농촌을 떠나 파견, 임시직, 일용직 파트타임 등 무권리 노동자가 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은 "또한 전기, 가스, 수도, 철도의 민영화로 인한 공공성의 파괴는 필연적으로 국민의 기초생활을 붕괴시킴으로써 이 모든 것이 여성들이 짊어져 나갈 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성대책위는 "한.미FTA 졸속 추진으로 인해 어린이, 노인, 여성과 같은 사회적 약자가 제1의 희생양이 될 것이 불을 보듯 뻔하기에 여성들은 우리 가정을 지키고, 우리 아이들을 지키고, 우리 먹거리를 지켜내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 국민과 함께 우리의 미래를 한.미FTA가 몰고올 재앙으로부터 지켜내기 위해 연대해 싸워 나갈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미FTA저지 제주여성대책위원회는 지난 10월 17일부터 11월 10일까지 '한.미FTA저지 제주지역 여성선언운동'을 전개해 여성도의원 3명을 비롯해 교수, 교사 교육계 90명, 농민 227명, 노동자 225명 등 총 912명의 여성들과 한.미FTA반대 의견을 받아냈다.

또한 여성대책위는 오는 22일 전국 총궐기대회와 총파업에 맞춰 총 궐기대회를 개최하고 한.미FTA 협상이 철회될 때까지 매주 목요일마다 대형할인매장과 시장 등지에서 지속적으로 여성선언운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여성대책위는 이날 오후 6시까지 한.미FTA체결로 인한 각 분야별 폐해 전선물을 전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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