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이며, 수필가인 김철호 작가가 첫 시집 <그리움 한 조각>을 펴냈다.
김철호 시인은 “세상 살아가는 사람들 그 누구든지 수많은 일, 사연 겪으면서 오늘도 삶의 길을 걷고 있다. 그 여정 속에서 느낌과 생각의 실타래를 풀어 보았다. 다시 새로운 영혼으로 사유, 퇴고하였다”며 말한다.
김 시인은 “이 책의 구성은 제1부 ‘바람(風), 바람(春心), 바람(祈禱)’ 외 35편의 시 안에 자연과 삶의 아름다운 기억, 애중과 휴머니즘 포엠, 제2부 ‘소를 부리지 말고 소에게 배우다’ 외 28편의 시 안에 다양한 가치 문화가 내재하는 현실에서 힐링의 노래, 제3부 ‘한라산의 꿈’ 외 29편의 신 안에 제주사랑, 평화의 하모니. 제주어 시, 제4부 ‘어느 사제를 위하여’ 외 16편 안에 힐링을 위한 영성과 5부 ‘추석이야기’ 외 5편의 영시로 엮어 보았다” 며 밝히고 있다.
이어 “공감적 소통으로 선뜻 그림을 내어주신 김순례 화백과 영문감수에 애써주신 강덕수 작가에게 감사드린다. 대중민주주의 시대에 시민의 소리를 겸허히 수용하겠다” 며 책 후미 에필로그에 밝혔다.
김철호 시인은 1947년 제주시 한림읍에서 나서 제주대와 동대학원에서 법학학사, 교육학석사를 졸업, 지방행정, 교육공무원(한림공업고등학교 교감)으로 정년퇴직하여 2010년 옥조근정훈장을 받았다. 청소년 성교육/성상담 전문가, 청소년지도사, 통일교육위원으로 활동하면서 2000년 ‘옥로문학’에서 수필부문 당선, 2003년 월간‘한국시’에서 시 부문 당선, 한국문인협회제주 회원, 영주문학회회원으로 문학 활동을 하고 있다.
삶의 여정(旅情)
김철호
사람들은 자신이 길을 냈다고 생각하나
빛이 새는 검은 우주에 틈새는 이미 존재했었다
풀 섶이나 나무에도 길은 있지
미물(微物)이 나뭇가지를 타고 꿈틀대는데
그대 어디서 오셨어요?
어디로 가십니까?
마음 비운 자는
길 위 장애물을 만나면
오로지 내 탓임을 깨달으나
용서 받은 자는
때로
남의 탓으로 돌리기도 하는 세상
길이 여러 갈래로 흩어져도
돌아와 한 점에서 만날 지니
길은 떠나기 위한 디딤돌이 아니라
해후(邂逅)를 위해 존재했던 이정표는 아닐까
시민기자 님의 봉사활동에 경의를 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