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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무부지사 공백 장기화 “사표 낸 사람에게 혈세 낭비”
정무부지사 공백 장기화 “사표 낸 사람에게 혈세 낭비”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5.11.03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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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의회운영위, 사직서 낸 정무부지사 임용 지연 문제 집중 추궁
제주도의회 현우범 의원

3일 오전 속개된 의회협력담당관실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장기간 공백 상태가 이어지고 있는 정무부지사 임용 문제에 대한 지적이 집중적으로 제기됐다.

제주도의회 의회운영위원회(위원장 이선화)는 이날 권영수 행정부지사 등을 출석시킨 가운데 의회협력담당관실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했다.

현우범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가장 먼저 정무부지사 문제를 거론하고 나섰다.

현 의원은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왜 공모 등 절차가 진행되지 않고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권영수 행정부지사는 “제출된 사직서를 처리하는 과정 중에 있다”면서 “재임 기간 중에 별다른 문제가 없었는지 등에 대한 조회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

현 의원은 이에 대해 “정리할 부분은 빨리 정리해야 한다. 아직 공석이 아니라면 채용 계획도 없는 거냐”면서 특히 “사직서를 낸 상태에서 연가를 활용하고 있다면 도민 혈세가 나가고 있다는 건데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

권 부지사가 이에 “후보자 중에서 검증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변하자 현 의원은 공모를 하지 않고 지명한다는 것인지 재차 따져 물었고, 권 부지사는 다시 지명 또는 공모 여부는 지사가 결정할 사항이라고 답변했다.

현 의원은 이같은 답변에 “부지사가 지금 분명한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 지금 후보자 검증을 하고 있다면 공모를 안한다는 것 아니냐”고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지만 권 부지사는 “지사가 나름대로 판단하실 것”이라고 아슬아슬하게 답변을 피해 갔다.

하지만 현 의원은 “제주도청 인사가 지사는 일 중심으로 하겠다고 하면서 사람 중심의 인사를 하고 있다”면서 “정무부지사나 서울본부장이 모두 사실상 ‘스펙 쌓기용’이 되지 않았느냐”고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해 사의를 표명한 박정하 정무부지사와 이기재 서울본부장에 대한 인사를 싸잡아 비판했다.

안창남 의원(새정치민주연합)도 “지금 시기적으로 도의회 뿐만 아니라 국회 예산 절충 등으로 상당히 중요한 시기”라며 “시스템에 의해 공모할 것인지 지명을 할 할 것인지 등이 정해져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안 의원은 “의회 승인까지 받으려면 내년까지 늦어지는 것 아니냐”며 “정무부지사가 이렇게 장기간 없어도 될 거면 폐지를 하든가 해야 되는 것 아니냐”고 늑장 행정의 문제를 꼬집었다.

고태민 의원(새누리당)도 “정무부지사 인사를 조직 개편과 연계하려는 것은 아닌지, 프로그램이 있다면 정확히 밝혀져야 한다”면서 “지금 의회협력담당관실이 정무부지사 소관 부서로 있다 보니 영향력이 없어서 자료 하나 받기도 힘들다. 조직 개편 때 의회협력담당관실 편제 문제를 감안해달라”는 당부를 전하기도 했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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