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詩(시)사랑회(회장 김장선)는 29일 오후 7시 제120회 ‘詩사랑 정기 낭송회’를 詩사랑회 회원과 도내 문학인, 시민 등 70여 명이 성황을 이룬 가운데 제주특별자치도 문예회관 소강당에서 김정희 낭송가의 진행으로 개최했다.
김장선 회장은 “먼 산은 가을 옷으로 갈아입기 시작하고 밀감 밭은 황금빛으로 물들이고, 들판은 억새의 물결로 출렁이고 있다.” 며 “10월이 마지막 목요일 밤은 여러분 애송시를 특집으로 120회째 낭송회를 열게 되어 기쁘다.”며 인사말을 했다.
이날 첫 낭송은 윤용택 교수가 서정주의 ‘국화 옆에서’를 낭송을 시작으로 양전형 시인이 박인환의 시 ‘세월이 가면’을 낭송했으며, 김순덕 회원이 한기팔의 시 ‘흰구름 아득한 날’을 낭송했다.
이어 김병심 시인이 김광협의 시 ‘유자꽃 피는 마을’을 낭송했으며, 김종호의 시 ‘어느 가슴에 노래이고 싶다.’를 김옥자 관객이 낭송했다. 김기림의 ‘길’을 유태복 시인이 낭송했다.
이어 관객 낭송시간을 마련하여 김소월의 시 ‘산’을 진영희 씨가 낭송했고, 백석의 시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를 김기선 회원이 낭송했고, 손택수의 시 ‘차심’을 김수홍 한라산문학동인이 낭송했다.
이어 특별공연으로 박성호 씨의 기타로 ‘블랙올페’등을 연주하여 우렁찬 박수를 받았다. 또 그의 기타연주에 맞춰 어머니인 김장명 낭송가가 황동규의 시 ‘시월’을 낭송했다. 김정희 진행자는 10월 마지막 목요일 밤을 이대로 보내기가 아쉬운 듯 관객에게 시 낭송을 권유하자 고희화씨가 나와 자신의 자작시 ‘부성(父性)’을 낭송하며 깊어 가는 시월의 마지막 목요일 밤을 보냈다.
한편, 제주詩사랑회에서 주관하는 매달 마지막 주 목요일 정기 시낭송회는 다음달 오후 7시 제주시 중앙로 지하상가 맨 서쪽 끝 로비에서 지하상가 상인들과 함께 ‘시사랑 정기 시낭송회’를 개최한다. 시를 좋아하는 사람이면 남녀노소 구별 없이 누구나 무료로 참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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