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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산수는 “블루오션이다” VS “레드오션이다”
탄산수는 “블루오션이다” VS “레드오션이다”
  • 김형훈 기자
  • 승인 2015.10.22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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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개발공사 탄산수 개발 추진에 고태민 의원 “재검토하라”
고태민 의원.

제주도개발공사가 추진하는 탄산수 사업과 관련 논란이 일고 있다.

22일 열린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 제334회 임시회 자리에서 의원들은 “사양 산업이다”며 문제 제기를, 반면 도개발공사는 “유망산업이다”며 반박하며 맞불을 놓았다.

고태민 의원이 이 문제를 지적했다.

고태민 의원은 “이번 행정사무감사부터 도개발공사를 별도로 떼어내 감사를 하자고 했다”고 운을 뗀 뒤 “탄산수사업은 레드오션이라고 생각하는데 왜 추진하느냐”고 따졌다.

도개발공사는 내년 3월 탄산수 출시를 목표로 국내 대기업인 CJ제일제당과 MOU를 체결하며 또다른 시장의 문을 두드릴 계획이다.

그러나 과연 타당성이 있는지는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고태민 의원이 지적한 건 이 때문이다.

고태민 의원은 “일반 생수공장에서 탄산수제조가 가능하도록 법은 개정됐으나 공기업법에서 허용하지 않는 제조업종을 추진하는 건 독단적 발상이다. 공감대 형성도 안됐다. 도민들의 의견을 물어야 함에도 독단적으로 추진하는 배경이 뭐냐”고 따졌다.

이에 대해 김영철 도개발공사 사장은 “지금 먹는샘물이 머지 않아 블루오션에서 레드오션으로 바뀐다. 적극 대응하지 못하면 삼다수도 타격을 받을 수 있다. 혁신을 통해서 대응을 해야 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자 고태민 의원은 “혁신을 통해 대응을 해야 한다는데, 지금 레드오션인 탄산수를 블루오션으로 끌어올리는 것이냐. 레드오션인데 이런 과정에 합의도 없이 사업에 뛰어든 자체가 독단적이다”며 따졌다.

고태민 의원이 줄기차게 ‘레드오션’이라고 문제를 삼자 김영철 도개발공사 사장은 ‘블루오션’을 강조하며 대응했다.

김영철 사장은 “탄산수는 성장중인 블루오션이다. 삼다수의 경쟁력을 위해 탄산수를 추진할 필요성이 있다. 도개발공사는 공기업이기에 제주 지하수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탄산수든, 먹는샘물이든 경쟁력을 얻지 못하면 음료사업의 강자들이 제주 물 시장을 혼란시키게 된다”며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김형훈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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