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6 09:06 (금)
솔동산문학, ‘故 김광협 시인 추모 문학의 밤’ 개최
솔동산문학, ‘故 김광협 시인 추모 문학의 밤’ 개최
  • 유태복 시민기자
  • 승인 2015.10.05 14:16
  • 댓글 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솔동산문학회(회장 조창석)는 3일 저녁 5시 30분 ‘시인 김광협 선생 서거 22주년 추모 문학의 밤’을 고인의 유족, 서귀포시장, 도내 문인, 시민 등 내·외빈 150여 명이 성황을 이룬 가운데 서귀포시 천지연 고 김광협 시비 앞에서 천지연휴게소 후원과 함께 개최했다.

▲ 솔동산문학회 조창석 회장은 "매년 '김광협 시인 추모 문학제'를 개최할 계획이다."며 인사말을 했다.

추모 문학의밤은 추모곡 ‘내영혼의 바람되어’를 시작으로 김용길 시인의 ‘김광협과 서귀포’에 대한 설명과 고인이 1983년에 발간된 ‘예성강곡’ 표지화를 그린 화가 이왈종 화백이 ‘김광협의 문학세계’를 통해 고인과의 인연을 설명했다.

▲ 이왈종 화백이 ‘김광협의 문학세계’를 통해 고인과의 인연을 설명했다.

이날 추모장에는 ‘故김광협 시인의 큰딸 김예령, 작은딸 김오령 등 가족과 현을생 서귀포시장, 오광협 전 서귀포시장, 김용길 시인, 이왈종 화백, 고영우 화백 문상금 서귀포문인협회장, 이석창 서귀포문화사업회장, 현대문예제주작가회장 조옥순, 김신숙 서귀포YWCA회장, 고인의 중학교 동창생 등이 참석하여 눈길을 끌었다.

이번 추모 문학의 밤에서는 솔동산문학회 동인들이 고인의 시 ‘꽃나무 아래서’, ‘천지연’, ‘강설기’, ‘제주바다’, ‘11월’, ‘밤비’, ‘가을 숲’, ‘유자꽃피는 마을’, ‘저 오름광 저 바당이 사시사철고와그네’, ‘빙하를 위한 시’, 등 고인을 기리는 추모 시로 10편 낭송했다.

▲ 김광혐 시인의 큰딸 김예령 씨는 "아버지 추모 문학의 밤에 많이 참여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며 인사말을 했다.

이어 기타리스트 김진식 등이 시인을 추모하는 ‘가을의 속삭임’을 기타연주 했다. 솔동산음악회 중창단이 추모노래 ‘Till’을 부르면서 천지연의 가을 밤 계곡을 은은하게 울렸다. 또 관객 시낭송 시간을 마련하여 즉석에서 시민들로부터 애송시를 낭송하기도 했다.

▲ 솔동산문학회 고현심 회원이 고인의 시 ‘유자꽃 피는 마을’을 낭송했다.

故김광협(1941-1993) 시인은 서귀포시 호근동 출생으로 중학교 때부터 문학 활동을 시작하여 1957년 제1회 한라예술제 백일장에서 시 ‘천지연’이 당선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활동을 했다. 1963년 월간종합교양지 ‘신세계’가 공모한 제1회 신인상 시 ‘빙하를 위한 시’가 박두진 시인이 심사에 당선되어 문단에 첫 발을 내딛었다.

시인 김광협은 196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시 ‘강설기’가 당선되면서 서귀포 등단문인 중 최초 시인이됐다. 출판시집은 ‘강설기’, ‘천파만파’, ‘농민’, ‘예성강곡’, ‘돌할으방 어디감수광’, ‘산촌서정’ 등  6권의 시집과, ‘황소와 탱크’, ‘유자꽃마을’ 등  2권의 자선시집, ‘아메리칸인디언청년시집’, ‘투르게네프산문시’ 등  2권의 번역시집을 낸바 있다.

김 시인은 동아일보 입사 후 1990년 무렵부터는 지병 때문에 토평마을에 자주 내려와 요양하다가 1993년 7월 5일 강남성모병원에서 영면 때 까지 재직하면서 창작에 전념했으며, 1974년 현대문학상, 1981년 대한민국문학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장례당시 서귀포문학회에서는 서귀포문학회장으로 호근리 학수바위 선영에 안장 했다.

▲ 고 김광협 시인의 시비에 새겨진 시 '유자꽃 피는 마을'

한편 이번 행사를 주최한 ‘솔동산문학회’는 2015. 6. 20일 이중섭거리의 솔동산을 중심으로 시문학에 관심을 가진 분들을 중심으로 창립되어, 매달 첫째 주 토요일 저녁 7시 30분 이중섭거리에 모여 자작시에 대한 합평과 낭송 등을 활동하고 있다.

회원은 강봉호. 강승원. 고현심. 김상보 김익찬. 김진식. 박용창. 박인선 변창세. 신희숙. 양시경. 오동헌. 윤봉택. 이순승. 이정규. 임춘복. 조창석. 한지헌. 한태실. 현기열. 황대현 등 21명이며 매년 '김광협 시인 추모 문학제'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2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6-2 2015-10-07 10:08:31
아름다운 제주와 솔동산 문학의 밤!
다음에 꼭 참석하겠습니다^^

바닷가 2015-10-06 09:51:31
이런 행사가 있었군요
다음 부터는 사전에 알려 주셨으면 더욱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