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부 청사 부지 매입 과정서 이중 계약서 작성
경찰청 산하 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 직원들이 제주지부 청사 부지를 매입하는 과정서 공금 수억원을 빼돌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일 CBS제주방송에 따르면 2004년 말 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 제주지부는 청사를 신축하기 위한 제주시 노형동 소재 부지 3300평방미터를 매입,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이중계약서가 작성돼 2억원 가량의 돈이 공단 직원 등의 개인 주머니로 흘러갔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CBS 취재결과 일부 직원들이 실제 매입가보다 부풀려진 계약서를 공단 본부에 제출하고 그 차액을 빼돌린 것으로 파악됐다.
부지를 매입하면서 실제로 땅 주인에게 준 돈은 9억여원이지만 11억여원에 산 것 처럼 꾸몄다는 것.
이같은 공금 빼돌리기에는 당시 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 제주지부 일부 직원들은 물론 본부 직원도 개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부동산중개업자들과의 공모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 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 관계자는 "일부 직원들이 부지매입과정에서 개인비리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자체적으로 정확한 비리 내용이 무엇인지 파악 중이며 연루 직원들 중 일부는 최근 사표를 제출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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