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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여년 전 김만덕 객주 재현, 4일 첫 선
200여년 전 김만덕 객주 재현, 4일 첫 선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5.09.03 13: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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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산고 끝에 마무리 … 초가 8개 동에 35억원 투입
김만덕 객주 조감도

200여 년 전 나눔과 베품의 삶을 살았던 김만덕 객주가 재현돼 4일 개관식을 갖는다.

제주특별자치도는 김만덕 객주라는 역사적 실체를 재현, 지역의 대표적인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8년여의 준비 과정을 거쳐 문을 열게 됐다고 밝혔다.

김만덕 객주는 고고학 전문가들의 역사적인 고증과 건축 과정에도 전문가들의 자문을 거치는 등 오랜 준비 과정을 거쳤다.

지난 2008년 기본조사 및 유적 터 학술조사를 벌인 데 이어 2012년 김만덕 객주 터 재현 사업 학술용역에서 객주터와 초가, 전시물 등 객주 조성 규모가 확정됐다.

2013년 12월부터 공사가 시작돼 올 4월 준공된 데 이어 안내판 설치와 소방시설 보완 등 절차가 마무리돼 문을 열게 됐다. 2146㎡ 부지에 초가 390㎡로 모두 35억원이 투입됐다.

모두 8개 동으로 재현된 김만덕 객주는 만덕고가 안거리와 밖거리, 정지간, 창고 등 4개 동은 전시동으로 조성됐다. 돌 물레 등 농기구와 생활용품, 전통 밥상 등이 전시돼 있다.

객주 시설이 재현된 객주 안거리와 밖거리, 주막 등 3개 동 외에 경비동이 추가로 조성돼 있다.

이 밖에도 우물, 통시, 장독대, 눌굽, 우영 등 200여년 전 객주의 모습을 연상할 수 있는 시설들이 함께 조성돼 있다.

객주 시설 관리는 제주도에서 맡게 되며, 입장료는 무료다.

4일 오후 4시부터 진행되는 개관 행사는 경과 보고와 기념사 및 축사, 제막식, 전시 관람 등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김만덕은 1794년 제주 지역에 극심한 흉년이 들었을 때 전 재산을 털어 곡식을 나눠주면서 도민 구휼에 나섰던 인물이다. 이 공로로 정조로부터 내의원에 속한 여의 가운데 으뜸인 ‘의녀반수(醫女班首)’라는 벼슬을 받았다.

당시 좌의정이었던 체제공은 ‘만덕전’을 지어 김만덕을 기렸고 추사 김정희도 ‘은광연세(恩光衍世, 은혜로운 빛이 여러 세대로 이어진다)’라는 글을 지어 김만덕의 선행을 찬양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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