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육박물관(관장 오대길)이 광복 7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시회로 ‘초대교육감 최정숙 선생 유품展’을 마련했다.
신성학원동문회(회장 오순덕)와 공동으로 진행되는 이번 특별전은 13일부터 18일까지 제주교육박물관 기획전시실(1층)에서 만날 수 있다.
고 최정숙 선생(1902~1977)은 제주도 초대 교육감을 지낸 교육자이며 3·1운동에 참여한 독립운동가, 여성 계몽 운동가, 의료인, 종교인으로 제주 발전을 위해 한평생을 바쳤다.
이번 특별전은 최정숙숙 선생의 유품 가운데 신성여학교 1회 졸업증서(1914년), 3·1운동 당시 서대문형무소에 수감되었을 때 사용했던 손수건과 부채(1919년), 수형인명부와 판결문(1919년, 국가기록원 제공), 로마교황훈장(1955년), 초대교육감 임명장(1964년)과 삶의 흔적이 묻어있는 생활용품, 다양한 앨범과 사진 등 200여 점을 전시한다.
전시는 최정숙 선생의 생애에 따라 모두 4부로 구성됐다.
1부는 ‘꿈 많은 여학생의 꿈’으로 1909년 신성여학교 1회 졸업부터 경성관립여자고등보통학교 사범과 재학 중 1919년 3‧1운동에 참여하기까지의 최정숙 선생의 모습, 당시 판결문과 수형인명부 등을 소개한다.
2부는 ‘초대 교육감이 되기까지이다. 3·1운동으로 옥고를 치르고 난 후 사회계몽을 위해 교사로 활동하던 시절과 경성여자의학전문학교에 입학, 의료인으로서의 삶과 신성학원 재건을 위한 노력, 이를 바탕으로 초대교육감이 되기까지의 최정숙 선생의 모습을 담고 있다.
3부는 ‘기록으로 보는 발자취다. 평생을 민족과 교육, 종교, 사회, 문화운동에 헌신한 최정숙 선생이 남긴 사회 전반의 기록을 소개한다.
4부는 ‘소박한 생활, 신앙인’이다. 최정숙 선생이 생전에 사용하던 다양한 그릇과 생활용품, 손 때 묻은 가방과 천주교 신앙인으로써 지니고 있던 물건 등을 만나게 된다.
이밖에도 최정숙 선생이 문을 열었던 정화의원, 초대교육감으로서의 행보 등 생전의 모습과 전시자료를 영상으로 소개한다.
<김형훈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