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6 09:06 (금)
"아내에게 늘 미안한 마음이었는데…"
"아내에게 늘 미안한 마음이었는데…"
  • 원성심 기자
  • 승인 2006.10.30 11: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한국부인회 서귀포시지회, 동거부부 8쌍 합동결혼식

경제적 어려움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고 살던 부부 8쌍이 합동결혼식이 치러졌다.

 (사)한국부인회 서귀포시지회(회장 김옥순)는 30일 오전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가족과 친지 등 150여 명의 하객들이 참석한 가운데 축복받는 합동결혼식을 가졌다.

이번 합동결혼에는 중풍과 언어장애로 거동이 불편한 아버지를 모시고 신랑 서모 씨(35)와 6년째 살고 있는 신부 이모 씨(37), 노동일을 하다 다리를 다쳐 몸이 불편한 신랑(46) 김모씨와 함께 살고 있는 중국인 신부 허모 씨(33) 등이 포함됐다.

결혼식은 개식사를 시작으로 신랑신부 입장에 이어 이영두 서귀포시장의 주례와 시립합창단의 축가 제창 등으로 진행됐다.

주례를 한 이영두 시장은 "완전한 부부가 되어 하나를 이뤄 배우자의 기쁨이 곧 내 기쁨이요 배우자의 불행이 곧 나의 불행인 만큼 함께 기뻐하고 참아내야 할 것"이라며 "이 순간부터 서로의 돛과 키가 되어 그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는 건강하고 행복한 부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신랑 김모 씨(49)는 "어려운 가정형편 탓에 6년 동안 제대로 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해 아내에게 늘 미안한 마음 이었다"며 "결혼식을 치를 수 있게 정성을 모아 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이날 8쌍의 신랑신부들은 결혼식을 마친 뒤 하객들과 함께 제주국제컨벤션센터 3층에 마련된 피로연에 참가해 즐거운 시간을 가졌으며, 파라다이스호텔과 서귀포KAL호텔에서 달콤한 신혼밤을 보내게 된다.

한편 이들 부부의 결혼을 위해 제주국제컨벤션센터(대표이사 허정옥)에서 웨딩홀과 피로연을, 파라다이스호텔(총지배인 한상완)과 서귀포KAL 호텔(총지배인 홍성균)에서 숙박권을, 서귀포시 관내 미용사협회(회장 양청자,최길복)에서 신랑신부 화장을, 인웨딩(대표 정미경)에서 웨딩드레스를 무료로 제공했다.
 
또 세종사진관(대표 양창화)에서 기념 촬영을, 남도인쇄사(대표 김상현)에서 청첩장 제작 등을 무료 지원했으며, 각 단체에서 생활용품 등 온정을 보내 이들의 앞날을 축복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