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돌이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던 국가지정 천연기념물 제513호 ‘제주 수월봉 화산쇄설층’에 대한 낙석 피해예방 안전보호책 공사가 긴급 추진된다.
수월봉 화산쇄설층 해안길인 속칭 ‘엉알길’에선 지난 6월 28일 오후 6시께 낙석 사고가 일어났다. 이날 제주시가 낙석을 제거하고 임시 출입통제 등 신속한 응급조치를 했다.
이에 따라 제주시는 문화재청에 긴급 보수정비 사업비를 요청해 5000만원을 확보해 수월봉 화산쇄설층 낙석 피해예방 안전보호책을 긴급 설치했고, 8월부터 실시설계를 시작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사업내용은 돌이 떨어질 위험이 많은 4개 구간(총연장 300m)에 철재 안전보호책을 설치해 탐방객 접근을 제한해 예방에 중점을 두며, 배수로 정비 등 주변도 정비할 계획이다.
수월봉 화산쇄설층은 천연기념물,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될 만큼 지질학적 가치가 매우 크며, 전체 길이가 2.8㎞에 이른다.
하지만 수십 년 동안 해풍과 염해에 따른 자연 침식으로 일부 연약 층리면이 붕괴 조짐을 보이고 있어 통행하는 탐방객에게 낙석 사고 위험을 줄 수 있는 곳이다.
제주시는 추경예산이 확정되면 사업비 7500만원을 들여 8월부터 올해 말까지 안전진단용역을 실시하고, 용역결과에 따라 안전대책 확보와 소요 사업비 등에 대하여 문화재청과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김영훈 제주시 문화예술과장은“수월봉 화산쇄설층이 천연기념물, 지질공원가치를 보존하고 낙석으로 인명사고가 생기지 않도록 안전대책을 마련,’문화재적 가치 보존과 시민의 안전 확보‘를 위한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하주홍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