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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도심 주민 46.3% 신항 계획 모른다, “공론화 필요”
원도심 주민 46.3% 신항 계획 모른다, “공론화 필요”
  • 오수진 기자
  • 승인 2015.07.21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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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환경연대 신항개발 구성안 여론조사 결과 발표 찬성 42.7%, 반대 36.1%
 

제주 신항 개발 구성안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구상안 자체를 모른다는 응답자가 46.3%로 높게 나타나 도민들의 공론화 과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응답자들의 찬성이유가 원도심이 활성화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었고, 반대이유로는 환경파괴라는 점 등을 꼽았을 때 좀 더 세분화된 분석과 공론화 과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참여환경연대는 21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제주 신항 개발 구상안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보고서를 발표했다.

제주신항 구성안에 대해 알고 있느냐는 물음에 모른다는 응답자가 46.3%를 차지하고 있어 도민들이 신항 개발 구상안에 대해 잘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신항 구성안에 대해 찬성 42.7%, 반대 36.1%로 찬성 의견이 높게 나타났지만, 찬성 이유로 대형크루즈선 입항해 원도심이 활성화 될 수 있기 때문(원도심 활성화)이 77.5%였다.

그러나 반대 이유로는 매립 등 대규모 항만 개발로 환경 파괴(환경파괴)가 49.1%로 높게 나타났다.

제주 신항 구상안에 대한 공론화에 대한 질문에는 제주도민을 대상으로 한 사전 공론화 과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74.2%였고, 제주도가 정책 결정을 하면 된다는 의견 14.9%보다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나 지역 주민들 역시 공론화의 필요성을 느끼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규모 상업시설 계획 역시 부정적이었다. 크루즈 여행객을 위해 필요하다는 의견은 10.6%, 낙수효과로 인해 원도심 활성화가 이뤄질 것이다는 의견은 32.1%, 원도심 활성화에는 도움이 안될 것이다 23.5%, 대규모 상업시설이 유인효과로 기존 상권이 피해를 볼 것이다 21.2%로 나타나 부정적 의견이 44.7%, 긍정적 의견 42.7%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는 계획안에 대한 찬성과 반대 의견보다 대조를 보였다.

탑동 매립에 대한 질문에는 부정적의견이 50%로 긍정적 의견 38.1%보다 과반을 점유하고 있었다.

이유에는 매립으로 인한 환경 파괴 23.5%, 개발이익 사회 환원 미흡 17.9%, 월파로 인한 피해 등 사회적 비용 발생 8.6% 순으로 나타났다.

참여환경연대는 “지역 주민의 절반 가까이가 신항에 대해서 모르고 있다는 것은 신항 구상안이 조급하게 추진되고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며 “제주도민은 물론 해당지역 주민들 차원의 공론화도 거치지 않은 졸속 계획임이 입증됐다”고 말했다.

참여환경연대는 “지역 주민만 묻는 것은 문제가 있지만, 도민전체의 의견을 묻기에는 비용 등의 한계가 있었다”며 “이전 개발사업들만 봐도 제주도는 지역 주민 의견들과 피해들은 묵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참여환경연대는 “도민들의 공론화가 전제되지 않은 사업추진은 불행한 결과를 낳는다고 본다”며 “늦더라도 도민들의 뜻을 모아서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제주참여환경연대는 제주신항 개발 구상과 관련해 제주시 원도심(건입동, 일도1동, 삼도2동)지역 주민 및 자영업자 300명을 대상으로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정형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대면 여론조사 방식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제주도는 지난 5월 22일 제주외항의 3배 규모인 제주신항 개발 계획을 발표하고 오는 2030년까지 2조 4000억 원을 투자해 초대형 크루즈부두, 국제·국내 여객, 마리나 부두를 개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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